이종석과 배수지의 물오른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극강시켰다.
27일 방송된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에서는 한강지검 형사3부 검사의 정재찬 역을 맡은 이종석과 꿈으로 앞날을 미리 보는 남홍주 역을 맡은 배수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수지는 더욱 성숙해진 배우의 모습으로 시청자들 앞에 섰다. 미쓰에이 걸그룹 출신에서 '드림하이'로 첫 배우의 출사표를 던진 바 있던 수지는, 물오른 미모만큼 성숙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먼저, 수지는 강렬한 예지몽을 꾸면서 불길한 징조를 예감하며 잠에서 깨어났다. 다소 헝크러진 머리카락과 화장기 하나 없는 민낯얼굴로 첫 화면에 등장한 수지는, 엄마 역을 맡은 배우 황영희와 툭툭 주고받는 자연스러운 대사로 극의 시작을 알렸다.
자꾸만 현실이 되어버리는 자신의 예지몽에 두려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극 중의 수지는, 특히 엄마의 죽음까지 연관되어 있자,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다.
수지는 그 꿈이 현실이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마구 자르는 등, 자신의 엄마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도 아리게 만든 것. 실제로 7년동안 길렀던 머리카락을 이 한 장면을 위해 서슴없이 잘랐다고 알려져, 그녀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수지의 열정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극 중 교통사고 가해자로 몰린것은 물론,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죽음에 이르렀다는 괴로움에 자살 시도를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실제로 수지는 이 장면 역시, 대역도 쓰지 않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렸다고 알려졌으며, 드라마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은 그녀의 투혼이 박수 받기 충분했다.
무엇보다 두 배우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눈빛 속에 녹아있었다. 불안감과 괴로움, 공포와 슬픔이 오고가는 아련한 감정을 눈빛 하나로 살려낸 두 사람은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고, 더욱 극의 흥미로움을 이끌어냈다.
첫 만남이 티격태격했음에도 강렬한 멜로를 예고한 두 사람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이 자아내게 했으며, 로코 퀸, 킹의 시너지 효과로 환상의 멜로 케미를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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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당신이 잠든 사이에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