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우드 PS 선발 불확실, 류현진 급부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28 06: 03

LA 다저스 류현진(30)의 포스트시즌 선발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알렉스 우드(26)가 선발 자리를 보장받지 못함에 따라 류현진에게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드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6승(3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72. 그러나 경기 전후로 우드의 포스트시즌 선발 투입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그에 대해 확답을 안 한 것이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우드는 확실히 잘 던졌다"면서도 "우린 가능한 최대한으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 아직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우드의 포스트시즌 선발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MLB.com은 '다저스는 이미 마에다 겐타를 불펜으로 이동시켰다. 우드가 다음 차례일 수 있다'며 '류현진이 27일 34개의 불펜투구를 소화했고, 로버츠 감독은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로 쓰겠다고 밝혔다. 우드가 불펜으로 이동한다면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리치 힐에 이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4번째 선발투수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지역지 'LA타임스'도 이날 '우드는 1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평균자책점 5위이고, 승률(.842)은 선발투수 중 가장 높다. 하지만 땅볼 비율이 낮아진 반면 뜬공 비율이 올라가고 있다. 시즌 초반에 비해 패스트볼 속도도 약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상대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체이스필드, 콜로라도 로키스의 쿠어스필드에서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체이스필드와 쿠어스필드 모두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디비전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는 원정경기를 치른다. 
LA타임스는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커쇼에게 짧은 휴식을 갖게 하거나 류현진을 4선발로 사용하는 옵션을 갖게 된다. 류현진은 지난 6번 선발등판 중 5번을 1실점 이하로 막았다'며 '마에다가 불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류현진은 구원투수로 배제됐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30일 콜로라도전에서 시즌 마지막 등판을 선발로 갖는다. 불펜 전환 가능성은 없다. 
아직 포스트시즌 선발등판 경험이 없는 우드는 당연히 가을야구 선발을 원한다. 우드는 "포스트시즌 보직은 내가 통제할 수 없지만, 선발로 나서길 기대한다. 아직 감독이나 구단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없다. 난 1년 내내 좋은 성적을 거뒀고, 모두에게 믿음을 줬다고 생각한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결국 30일 콜로라도전에서 류현진의 투구에 따라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디비전시리즈 상대팀이 될 수 있는 콜로라도, 4차전 등판 장소가 될 수 있는 쿠어스필드에서 류현진은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류현진은 올해 쿠어스필드 2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했다. /waw@osen.co.kr
[사진] 류현진(위)-우드.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