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하하랜드' 너무 과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7.09.28 06: 50

유기견들을 방치한 견주의 모습이, 동물들을 위한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했다.
27일인 오늘 MBC 예능 '하하랜드'에서는 한 폐가에 유기견들이 버려진 안타까운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작진은 주민들로부터 폐가에 유기견이 살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정말 누군가 버려진 폐가에 유기한채 사라진 것인지 의문이 든 가운데, 정말 그곳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 단서를 찾기 위해 제작진들은 그곳으로 향했다.

사람들 등장에 유기견들은 경계가 심해졌고, 더 시끄럽게 짓기 시작했다. 집안엔 사람의 흔적들이 발견됐고, 이웃들 역시 "키우는 주인이 있는 것 같다. 사람이 다니는 건 봤다"는 제보에, 제작진들은 이틀이 넘게 집주인을 기다렸다.
이때 집 앞에 수상한 차량 한 대가 나타났다. 3년째 집에서 유기견들을 돌봤다는 의문의 여인이 등장하자, 유기견들도 반기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경계를 푼 견주로부터 아이들과 함께 머물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이 곳에서 살게 됐다는 사연을 듣게 됐다.
그녀는 "주인이라는 이름으로 개를 폭행하고 전봇대에 묶어 학대하는 걸 보고 불쌍해서 한 두마리씩 데려왔다"면서 유기견들의 엄마가 된 사연을 전했다. 유기견들 역시, 그런 그녀의 마음이 전해져서일까, 자신들을 거리에서 구해준 견주뒤만 따라다녔다. 
하지만 비위생적인 환경과 철거된 위기에 놓인 상태에 제작진들은  보호시설을 권유했고, 이에 견주는 다시 경계하기 시작했다.
많은 유기견들 탓에 한 마리씩 관리하기 힘든 상황이었고, 여러마리가 같이 살면서 유기견들의 건강 또한 악화된 상태였다. 견주가 반대한다고해서 이대로 두고만 볼수는 없는 상황에, 동물 보호단체와 함께 견주를 설득했다.
오랜 고민끝에 견주는 결국 입양을 결정했고, 검사가 시급한 아이들부터 구조했다. 견주는 10년 키운 아이들과의 이별에 눈물을 보였지만 "서로에게 좋은 것 같다. 좋은 주인 만났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의 행복을 빌었다.
현재 유기견들이 버려지는 수가 나날이 늘어간다고 한다. 한 생명을 쉽게 버려버리는 무책임한 사람들의 이기심도 문제지만,  너무 과한 사랑이 집착으로 변하는 순간, 오히려 동물들을 불행하게 만드는건 아닐까, 양쪽이 모두 행복할때 서로 교감하고 공감하는건 아닐지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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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하랜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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