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꽃은 홈런. 한 순간에 경기 결과를 뒤바꿀 힘이 있고 하늘을 수놓는 호쾌한 한 방은 보는 이의 가슴을 뻥 뚫리게 할 만큼 매력 만점이다. NC는 27일 대구 삼성전서 승부처마다 대포를 쏘아 올리며 11-1 승리를 가져왔다. 그야말로 영양가 만점.
박석민이 먼저 시동을 걸었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9푼4리(36타수 7안타)로 고개를 떨궜던 박석민은 모처럼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2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삼성 선발 재크 페트릭의 5구째를 공략해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3호째. 17일 넥센전 이후 10일 만의 대포 가동이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2회말 공격 때 이원석의 우월 솔로포를 앞세워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자 NC는 나성범의 한 방을 앞세워 승기를 가져왔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나성범은 삼성 선발 재크 페트릭과 볼카운트 0B2S에서 3구째를 밀어쳐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시즌 24호 아치.
추가 득점이 필요한 가운데 김성욱이 호쾌한 투런포를 날렸다. 천금같은 한 방이었다. 5회 1사 1루서 김성욱이 삼성 선발 재크 페트릭에게서 좌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4-1. 기세오른 NC는 7회 2사 1,3루서 모창민의 우전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나는 손시헌도 뒤늦게나마 홈런쇼에 가세했다. 4점차 앞선 8회 권오준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포였다. 뜨겁게 달아오른 NC 타선은 9회 빅이닝을 장식하며 5점 더 달아났다.
NC는 3위 롯데를 1경기차로 추격중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우리가 할 것을 다 하겠다"며 "삼성과의 최종전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석민, 나성범, 김성욱 등 결정적인 홈런 3방을 앞세워 기분좋은 승리를 장식했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