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6연승 멈춘 두산, 선두 싸움 여전히 안갯속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27 21: 26

파죽의 6연승으로 선두 경쟁을 미궁에 빠뜨렸던 두산. 그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제 선두 KIA와 2위 두산은 한 경기 차. 올 시즌 선두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두산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kt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최종전을 2-3으로 패했다.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1회에만 4피안타 1볼넷 3실점했는데, 이 점수 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니퍼트가 2회부터 6회까지 5이닝 동안 노히트로 kt 타선을 봉쇄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두산은 24일 잠실 kt전 승리로 KIA와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개막전 이후 177일만이었다. 두산이 이틀 휴식을 취하는 사이 KIA는 한 경기를 치렀다. KIA는 26일 LG와 홈 경기를 6-0 승리로 장식하며 두산에 0.5경기 달아났다.

반대로 27일에는 두산이 경기를 치렀고 KIA가 쉬었다. 두산이 kt를 잡는다면 0.5경기 차를 극복하며 다시 단독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분위기는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두산은 최근 파죽의 6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시작은 16일 대구 삼성전. 당시 두산은 9-5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때부터 24일 잠실 kt전까지 6연승을 내달렸다.
연승 기간 두산은 팀 타율 3할3푼8리, 팀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투타 모두 같은 기간 리그 1위. 마운드가 경기당 3점 꼴로 실점하는데 타선이 불같은 화력을 자랑하니 승리는 당연했다. 선두 KIA와 격차도 한꺼번에 줄였다. 6연승 전까지 두산은 선두 KIA에 3.5경기 뒤진 2위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불과 일주일 사이에 그 차이를 줄이며 선두에 다가섰다. 두산 팬들 사이에서 '남은 4경기에서 4승을 더해 10연승으로 시즌을 마치자'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27일 kt전에서는 빈타가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10일 만에 마운드를 밟았지만 1회 4피안타 1볼넷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니퍼트는 2회부터 감을 찾아 kt 타선을 노히트로 봉쇄했다.
타선이 문제였다. 두산 타선은 이날 8안타 4볼넷으로 kt(5안타 3볼넷)보다 훨씬 강한 모습을 과시했다. 하지만 홈을 밟은 주자는 두 명에 불과했다. 결국 빈타가 두산의 7연승을 막아선 것이다.
이제 경우의 수는 점차 줄고 있다. 여전히 KIA가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력 우승이 확정된다. 이날 두산의 패배로 KIA가 4승1패를 거둬도 우승을 확보한다. KIA가 한결 유리해진 건 분명하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ing@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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