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만난 래퍼 에이솔은 Mnet 예능 '쇼미더머니6'(이하 쇼미6)에서의 강렬한 이미지와는 달리 귀엽고 발랄한 소녀의 모습이었다. 그만큼 페노메코, 넉살과의 경연 후 달린 악플들로 큰 상처를 받았을 터. 그럼에도 그는 이를 잘 극복해낸 것은 물론 꿈을 향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아 흐뭇함을 유발했다. 이에 OSEN은 에이솔에게 힙합을 하게 된 이유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자세히 물어봤다.
이하 에이솔과의 일문일답.
Q. 랩은 언제부터 하게 됐나요?
"어머니가 제 컬러링을 힙합으로 해주실 정도로 힙합을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쉽게 접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따라 부르는 걸 좋아하게 됐죠. 이후 제가 15세 때 자퇴를 했는데요. 생활고 때문에 빨리 사회생활에 뛰어들고 싶었거든요. 이후 아르바이트를 같이 하던 사람이 랩을 직접 쓰고 있다는 걸 알려줬고 그때부터 저도 가사를 쓰는 작업을 해왔어요. 랩은 배우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혼자서 해온 것 같아요."
Q. 어머니가 반대하진 않으셨나요?
"찬성 아닌 찬성을 해주셨어요. '네 선택이니까 알아서 해라'고 하셨죠. 빨리 생활고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검정고시를 봐서 학업을 마쳤어요. 아직은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대학은 생각이 없어요."
Q. 대중성과 마이너 중 본인의 성향은 어디에 더 가까운가요?
"전 대중성과 마이너에 대한 구분을 짓지 않아요. 제가 쓰는 곡이 사람들 귀에 좋아서 차트에 오르면 그게 대중적인 것 같아요. 반면 딥하다고 느끼면 그게 마이너인 것 같고요. 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말들을 하고 싶어요."
Q. 지금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일상적인 거나 디스, 사랑 같은 것들이요. 제가 한창 악플을 받았을 때 절 걱정해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그분들을 위해 '전 괜찮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지금은 괜찮아졌어요."
Q. 궁극적으로 어떤 래퍼가 되고 싶나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가사를 잘 쓴다'는 칭찬이에요. 몇 년 뒤일지 몇십 년 뒤일지 모르겠지만 어떤 래퍼와도 대체될 수 없는 유일한 래퍼가 되고 싶어요."
Q. 혹시 피처링 원하는 가수가 있나요?
"윤미래, 타이거 JK, 비지 선배님이요.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는 언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팀원들이랑 다 같이 뭉쳐보고 싶어요."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듣고 싶어요.
"사실 저는 3보 앞을 보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서 장기적인 계획은 없고 당장 주어진 숙제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단기적으로는 11월 안에 싱글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뒤로도 잊히지 않게끔 앨범 준비할 예정이에요. '쇼미6'를 통해 에이솔의 폭격랩을 보여줬다면 이번 앨범은 에이솔이라는 느낌보단 안솔이라는 느낌의 반전을 보여드릴 거예요."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제가 아직도 실감이 안 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 정말 감사드려요. 앞으로 절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해 원하시는 모습 보여드리게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작업하고 더 좋은 곡으로 찾아뵐게요." / nahee@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