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1실점' kt 류희운, 67일만의 승리 요건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27 20: 16

류희운(22·kt)이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1실점으로 봉쇄했다.
류희운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두산과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최종전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
류희운은 올 시즌 22경기(13경기 선발)에 등판해 18이닝을 던지며 3승4패, 평균자책점 7.66을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9경기에서는 56이닝을 소화하며 2승4패,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마지막 승리는 7월 22일 고척 넥센전. 당시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류희운은 이날 호투로 67일만의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1회는 위기였다. 류희운은 1사 후 오재원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박건우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류희운은 김재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다. 후속 오재일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며 좌익수 뜬공을 유도, 1회를 실점없이 마쳤다.
kt 타선은 1회 석 점을 뽑아내며 류희운을 도왔다. 그러자 류희운도 힘을 냈다. 류희운은 2회부터 3회까지 탈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류희운은 4회 선두 박건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후속 김재환을 삼진,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불을 끄는 듯했다. 그러나 양의지에게 던진 초구가 몰리며 다시 좌전 안타, 거기에 닉 에반스에게 몸 맞는 공 허용으로 2사 만루에 몰렸다. 류희운은 흔들리지 않고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도 위기가 거듭됐다. 류희운은 2아웃을 깔끔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오재원에게 내준 안타가 화근이었다. 이어 박건우의 안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류희운은 오재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두산의 1-3 추격. 류희운은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양의지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kt가 3-1로 앞선 6회부터는 엄상백이 마운드에 올랐다. /ing@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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