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한, KPGA 챌린지투어 11회 대회서 프로 데뷔 첫 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9.27 18: 07

이대한(27)이 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11회 대회(총삼금 8000만 원, 우승상금 1600만 원)서 최종일에만 7타를 줄이며 프로 데뷔 첫 승을 차지했다.
 
이대한은 26일과 27일 양일간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전주, 익산코스(파72, 7355야드)서 열린 대회 첫째 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고석완(23)에 3타 뒤진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대회 마지막 날 2번홀(파5), 3번홀(파4) 연속 버디로 출발한 이대한은 5번홀(파4)에서도 버디에 성공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어진 세 홀에서 파를 기록한 후 9번홀(파4)에서 티샷 미스로 보기를 범해 주춤한 듯했으나 후반 맹타를 휘둘렀다.
 
11번홀(파5)부터 14번홀(파5)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상승세를 탄 이대한은 16번홀(파4)에서 우승의 쐐기를 박는 버디를 추가했고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직후 이대한은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이라 너무 기쁘다.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노보기 플레이를 할 수 있었는데 보기 1개가 아쉽다”고 했다.
 
우승의 원동력이 된 후반 4홀 연속 버디에 대해서는 “평소 자신있는 드라이버 샷이 오늘은 잘 따라주지 않았지만 아이언 샷감과 퍼트감이 살아나며 연속 버디를 할 수 있었다. 특히 12번 홀 20m 버디가 들어가면서 좋은 흐름을 타게 됐다”고 설명했다.
 
KPGA 코리안투어 QT를 통과해 2010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대한은 그 해 10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며 다음 시즌 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이후 일본투어 큐스쿨에 통과하며 2011년 일본 1부투어에서 활동을 이어간 이대한은 “경험을 쌓고자 참가한 큐스쿨서 운이 좋아 통과했던 것 같다. 하지만 숏게임 등 부족한 부분이 여과없이 드러났고 결국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시드 유지에 실패한 후 방황의 길을 걷던 이대한에게 군 복무는 골프에 대한 의욕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그는 “2013년 군 입대 후 골프와 떨어져 있다 보니 갈증이 더욱 커졌다. 2015년 제대 후엔 골프가 더 재미있어졌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전역 후 차이나투어 큐스쿨에 참가하며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 이대한은 큐스쿨에 당당히 통과해 지난해 중국 1부투어서 활동했다. 올해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이대한은 “여러 투어에 도전한 경험들이 당시에는 힘들기도 했지만 좋은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막 날개를 펼친 이대한의 꿈은 김비오(27, 호반건설), 이정환(26, PXG)과 한 경기에서 뛰는 것이다. 그는 “2007년-2008년 국가대표 상비군일 때 당시 국가대표였던 김비오와 친해졌다. 이정환은 친한 동네 동생이다. 이번 우승으로 다음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친구들과 한 경기에서 뛸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셋이 한 무대에 서는 날이 너무 기대 된다”고 했다.
 
이어 “평소에 같이 라운드를 하면 내가 많이 이기곤 한다”고 웃어 보이며 “KPGA 코리안투어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우승까지 하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올 시즌 ‘제13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 예선 통과자로 출전해 공동 6위로 톱10에 진입하며 가능성을 보인 이대한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는 12회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마지막 대회는 28일과 29일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dolyng@osen.co.kr
[사진] 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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