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들이 모여 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은 곧 축구선수에게 성공을 의미한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에 따르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 운도 따라줘야 한다. 잠깐의 방심이 곧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 자칫 황금기를 벤치에 앉아 보낼 수도 있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을 의미한 곳 역시 레알 마드리드이다.
지난 22일(한국시각) 스포츠 매체 '스포츠키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망친 스타들 톱10'을 꼽아 흥미를 모았다.
1위는 카카(올란도 시티)였다. 브라질 국가대표 카카는 지난 2009년 여름 AC밀란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6700만 유로였다. 이는 지네딘 지단(7750만 유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이적 금액이었다.
당시 카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군 한 명이었다. 호날두의 몸값은 당시 세계 최고액 이적료인 9400만 유로였다.
그러나 카카에 대한 기대감은 재앙으로 바뀌었다. 지금도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호날두와는 달리 카카는 부상으로 벤치를 달구는 일이 잦았고 메수트 외질에게 주전자리를 내줘야 했다.
현재 카카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 시티 클럽에서 뛰고 있다. 최근 MLS 올스타로 선정됐다.
2위는 마이클 오언이었다. 오언은 2001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잉글랜드 출신의 마지막 발롱도르 수상자인 오언은 기술적 능력을 지닌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다.
오언은 지난 2004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러나 라울을 뛰어넘지 못하며 절정기를 벤치에서 보냈다. 결국 잉여자원으로 취급받으며 한 시즌 후 뉴캐슬로 이적했다.
3위는 클라스 얀 훈텔라르. 훈텔라르는 2009년 겨울 시즌 도중 아약스를 떠나 레알에 입성했다. 20경기에서 8골을 넣었지만 6개월만에 AC밀란으로 떠났다. 현재는 아약스에서 뛰고 있다.
라파얼 판데르 파르트가 4위에 올랐다. 판데르 파르트는 2008년 여름 함부르크에서 레알로 옮겼다. 5년 계약을 맺었지만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결국 이후 쇄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판데르 파르트는 현재 덴마크의 FC 미트윌란에서 뛰고 있다.
5위는 안토니오 카사노. 카사노는 2006년 겨울 AS로마에서 레알로 옮겼다. 그러나 카펠로 감독과의 불화 속에 경기에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이밖에 니콜라 아넬카, 하비에르 사비올라, 누리 사힌, 조나단 우드게이트, 아시에르 이야라멘디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아넬카는 저니맨으로 전락해 지금은 인도 뭄바이시티FC에서 뛰고 있다. 사비올라는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준 최고의 기량을 레알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카사노와 사비올라는 현재 이승우의 소속팀인 이탈리아 헬로스 베로나에서 뛰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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