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2연패’ 은희석 감독, 명장으로 우뚝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27 17: 37

‘형님 리더십’의 은희석(40) 감독이 연세대의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연세대는 27일 오후 4시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시즌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고려대를 70-61로 꺾었다. 2연승을 거둔 연세대는 학교최초로 대학농구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연세대는 고려대, 중앙대, 경희대 등과 함께 대학농구를 대표하는 명문대다. 하지만 유독 2010년 창설된 대학농구리그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0년 초대 대회는 중앙대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 삼총사를 앞세운 경희대가 2011-12 2연패를 차지했다.

이종현, 강상재를 앞세운 고려대는 2013년부터 다시 3연패를 차지하며 천하를 호령했다. 특히 연세대는 2014, 2015 연속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고려대 못지않게 재능이 넘치는 청소년대표들을 대거 스카우트했지만, 성적이 받쳐주지 않았다. 고려대와의 정기전에서도 연세대는 2011년부터 6연패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은희석 감독은 2014년 정재근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특유의 ‘형님 리더십’으로 나이 어린 선수들과 소통을 강조했다. 프로선수출신으로 선수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며 자기관리를 강조했다. 은희석 감독은 2016년 연세대를 대학농구리그 첫 정상에 올려놔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그야말로 오랜만에 연세대 천하였다. 연세대는 고려대와의 정기전에서 7년 만에 완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승현, 이종현 등에게 눌린 오랜 설움을 씻은 한 판이었다. 상승세를 탄 연세대는 고려대와 대학농구리그 결승에서도 2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연세대는 경희대와 고려대에 이어 대학농구리그는 2연속 제패한 명문교에 등극했다.
2차전을 앞둔 은희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강조하되, 자만하지 말라고 했다. 고대가 독기를 품고 할 것이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고 했다”며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대해 은 감독은 “내 바람이 이뤄졌다. 저학년들이 할 일이 많은데 잘 이겨내줬다. 특히 박지원은 대형가드 재목이다. 학생선수로서 자세가 됐다. 국가대표까지 성장하길 바란다”며 제자를 아꼈다.
은희석 감독은 이제 대학농구서도 손꼽히는 명장으로 우뚝 섰다. 대학농구에서도 젊은 지도자의 새 바람이 불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신촌=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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