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MVP’ 허훈, 대학최고 가드 증명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27 17: 36

대학농구는 역시 허훈(22·연세대) 천하였다.
연세대는 27일 오후 4시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시즌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고려대를 70-61로 꺾었다. 2연승을 거둔 연세대는 학교최초로 대학농구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허훈은 MVP에 선정됐다. 
주역은 허훈이었다. 4학년으로서 대학무대 마지막 경기를 뛴 허훈은 종횡무진 활약하며 연세대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1차전에서 14점, 14어시스트, 3스틸로 더블더블을 달성한 허훈은 김낙현(12점, 3어시스트)과의 가드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양홍석(중앙대1)이 얼리 드래프트를 선언하기 전만 하더라도 허훈은 2018 KBL 신인드래프트 부동의 1순위 후보로 꼽혔다. 프로데뷔를 앞둔 허훈의 마지막 무대로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안영준, 김낙현 등 프로데뷔를 앞둔 4학년들의 마지막 무대였다.
경기시작과 동시에 허훈이 경기를 지배했다. 허훈은 강력한 수비로 실책을 유발해 곧바로 속공으로 연결했다. 과감하게 골밑으로 치고 들어가는 저돌성도 좋았다. 허훈은 자유투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점프슛을 꽂은 허훈은 유로스텝으로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죽이고 여유 있게 레이업슛을 올려놨다. 대학수준에서는 막기 힘든 선수임이 분명했다. 허훈은 1쿼터서 10점을 혼자 올리며 고려대(9점)보다 더 많은 득점을 했다.
허훈은 고려대가 맹추격한 2쿼터에도 골밑에 킬 패스를 연달아 찔러주며 포인트가드 본연의 역할을 다했다. 허훈이 공수를 좌지우지 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었다. 허훈은 3쿼터 박정현을 앞에 두고도 여유 있게 점프슛을 꽂았다. 확실히 대학무대서는 클래스가 달랐다. 4쿼터 허훈의 패스를 받은 김진용이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키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허훈은 종료 3분전 11점을 달아나는 돌파를 성공했다. 허훈은 19점, 9어시스트, 3스틸로 단연 돋보였다. 
허훈은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서 한 표가 모자라 MVP에 선정됐다. 대학리그 2연패로 대학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허훈은 이제 프로데뷔를 앞두고 있다. 포인트가드가 필요한 팀이라면 의심의 여지 없이 허훈을 1순위로 선발할 것이 유력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신촌=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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