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캔스피크' 나문희, 관객들에 손편지 "진짜배기 좋은 영화"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9.27 17: 38

 개봉 후 6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의 주연 배우 나문희가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친필 편지를 남겼다.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로 떠오른 할머니 옥분과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가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이다. 나문희는 옥분 역을 맡아 내공 깊은 연기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27일 제작진을 통해 공개된 편지에서 나문희가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부터 남다른 마음 가짐까지, 작품에 임한 과정이 진실되게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나문희는 편지에서 “시나리오를 받고 우리의 아픈 역사를 참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또 희망적으로 그렸다고 생각이 들어 정말 잘 해보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전한 나문희는 “실제로 2007년에 미국 청문회장에서 연설하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며 영화를 대하는 특별했던 태도를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나문희는 공인된 연기 내공에도 불구하고 실제 미 의회 영어 연설 장면 촬영 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며 극심한 긴장을 해야 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초반 어색했던 분위기가 풀어지면서 “진심으로 하나가 되었다”고 말한 나문희는 마지막 날 촬영이 끝날 때까지 미국 제작진이 모두 기다리고 함께 마무리해주었다는 말로 환상적인 팀워크를 전했다. 편지의 말미, 정성으로 꾹꾹 써낸 스태프와 배우의 이름들, 그리고 “이 나이에도 다시금 연기가 늘었다고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어서 힘이 나고 행복하다”는 말은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나문희의 진심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올 추석 연휴에 온 가족 함께 볼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영화로 강력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아이 캔 스피크’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리틀 빅 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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