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신과 함께' 여름→12월 개봉..올해 마지막 천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9.27 17: 28

영화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는 오랜 시간 작품을 기다려온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이 영화는 당초 올 여름 성수기 시장을 공략해 텐트폴 영화로 분류됐었는데 지난 3월 계획을 전면 수정해 12월 겨울 시즌에 개봉하겠다는 소식을 전했었다. 여름시장이 욕심이 나기도 했겠지만,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저승세계를 CG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섣불리 내놓았다간 혹평을 얻을 수도 있기에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최후의 선택이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신과 함께’ 측은 오는 12월 20일로 개봉 날짜를 확정했고, 핵심이 되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해 열리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의 전체를 공개하는 자리라고 표현할 순 없는 이유가 해외 바이어들에게 선판매하기 위한 아시아필름마켓에서 13분 정도만 공개하기 때문이다.

영화제 측 관계자는 27일 OSEN에 “해외 바이어들에게 영화를 소개하기 위한 하이라이트 영상이라고 보면 된다. 풀 버전은 개봉을 앞둔 11월 말 혹은 12월 초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한 ‘신과 함께’는 제작 단계부터 기대치가 높게 형성됐기에 영화로 기대가 쏠리는 건 당연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죽음 이후 7번의 저승 재판 동안 인간들의 일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차사들이 어쩔 수 없이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영화.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인물 수정 및 결말에 대한 수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화 속 다양한 캐릭터들을 얼마나 생생하게 구현했을지 기대된다.
특히 현실 세계보다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가상을 그리는 것이기에 CG작업에 좀 더 집중할 수밖에 없었을 터인데 시각효과 전문 기업 겸 영화제작사 덱스터스튜디오가 CG 기술력을 인정받았기에 이 부분에 있어서 논란은 없을 것으로 기대해볼 만하겠다.
기대작으로 꼽히는 또 다른 이유는 하정우, 이정재, 차태현, 마동석, 김해숙, 이경영, 주지훈, 김향기 등 연기력과 흥행성을 갖춘 배우들이 호흡을 맞춰서다. 조연 라인업까지 보면 어떻게 이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았을지 궁금할 정도로 화려하다.
준비 기간만 2년이 들었고 지난해 5월 촬영을 시작해 10개월 동안 촬영을 진행했다. 보통의 영화와 비교했을 때 굉장히 긴 촬영 기간이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1~2편이 동시에 기획돼 촬영된 점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흥행이 보장된 여름 시장을 과감히 버리고 오는 12월 개봉할 ‘신과 함께’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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