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판타지 로코 ‘당잠사’vs의드 ‘병원선’, 장르 맞대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9.27 18: 00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냐, 의드냐, 그것이 문제로다. 오늘 첫 방송을 하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 쭉 동시간대 1위를 지키던 ‘병원선’이 장르 맞대결을 펼친다.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될 SBS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 홍주(수지 분)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재찬(이종석 분)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 맞대결을 펼칠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메디컬 드라마다.

두 작품 모두 각 방송사에서 기대작으로 내세운 드라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의 박혜련 작가와 ‘닥터스’ 오충환 PD가 의기투합해 시너지를 기대케 하는 작품이다. ‘병원선’은 ‘비밀의 문’ ‘황진이’ 등을 집필한 윤선주 작가와 ‘개과천선’을 연출한 박재범 PD가 함께 해 출발 전부터 기대감을 모았다.
배우 라인업도 눈에 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수지와 이종석의 호흡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고, ‘병원선’은 흥행보증수표인 하지원과 강민혁, 이서원 등의 ‘젊은 피’ 배우들이 뭉쳐 신선한 조합을 선보이고 있다.
화려한 제작진과 배우 라인업을 내세운 두 드라마는 결정적으로 극과 극 장르를 가지고 있어 대결을 더욱 흥미롭게 한다. ‘병원선’은 한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장르 중 하나인 메디컬 드라마다. ‘의드 흥행불패’ 공식에 딱 맞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병원선’은 무난하게 고정 시청층을 얻었다.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도 강력한 흥행보증수표 장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집필한 박혜련 작가의 전작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대표적인 판타지 로맨스다. 박혜련 작가의 필살기인 판타지 로맨스가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이어지면서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불러 일으켰던 신드롬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병원선’은 지금까지 꾸준히 수목드라마 1위를 차지하면서 순조롭게 방영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갑작스럽게 나타난 러브라인이 ‘병원선’의 발목을 잡는 중. 지난주 방송분에서 송은재와 곽현의 감정선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러브라인이 급진전 되는 바람에 많은 시청자가 실망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병원선’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 맞대결을 펼치는 방법은 ‘의드’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야 하는 길만 남았다. 극과 극 장르로 달려야 오히려 대등한 대결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과연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 ‘병원선’이 장르의 맞대결로 수목드라마의 시청률을 끌어올려 서로에게 윈윈을 선사할 수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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