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김창수’ 조진웅 “김구 선생님 연기, 사실 감당이 안됐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9.27 16: 24

배우 조진웅이 김구 선생을 연기하는 것이 감당이 안됐다고 밝혔다.
조진웅은 27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대장 김창수’ 언론시사회에서 김구라는 인물을 표현하게 된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처음에 김구 선생님 이야기라고 했을 때는 안한다고 못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고사를 했지만 지나서 시나리오를 봤더니 책에 있는 인물은 평범한 한 사람이었고 우리 나라의 구국의 초석이 되어가는 그 모습을 그린 영화였다. 누구에게나 통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많이 어려웠다. 인물과 동일시하기까지에는 배우가 책 읽고 이 속에 들어가서 동료와 지지고 볶고 하는 수밖에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그분의 1000분의 1이라도 표현할 수 있겠나. 그냥 젖어 들어가는 것은 어떨까 해서 부딪혔다. 사실 감당이 잘 안됐다. 제가 벌써 마흔이 넘었고 스무 살의 김창수보다 더 많은 인생을 살았는데 막상 표현하려고 하니 감당이 안돼서 조금 창피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실화. 오는 10월 19일 개봉. /mk324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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