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표가 최근 종영한 KBS 2TV 금토드라마 '최강배달꾼'에서 호흡한 채수빈과의 관계에 대해 시원하게 답했다. 두 사람은 극중 팔팔수타에서 배달원으로 만나 사랑을 키워오는 청춘 최강수와 이단아로 분했는데, 워낙 뛰어난 케미를 뽐낸 덕에 '실제 사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제가 연기가 이제 그 정도인가 봐요(웃음). 그냥 극에 몰입하는 것 같아요. 저는 배우들이 연기하면서 설레이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실제 제 모습과 캐릭터로서는 결이 다르죠. 그 결 안에서 충분히 설렜고 수빈이라 더 설렜고 너무 좋았어요. 호흡이 잘 맞아서 보시는 분들이 더 그렇게 보이지 않았나 싶어요."
특히 고경표와 채수빈은 동료 배우이자 대학교 동문으로도 잘 알려져있는 바. 고경표는 앞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꿈에 나온 채수빈을 주인공으로 시나리오 작업까지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수빈이는 성실하고 착하고 연기도 너무 잘할 뿐더러 옆에 있으면 시너지 받아서 힘낼 수 있었어요. 너무 고맙고 다음 작품 바로 들어가는 것 같던데 체력관리 잘 했으면 좋겠어요. 저희 작품도 마지막에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스케줄이었는데 잘 비워내고 잘 받아들이길. 사실 제가 수빈이보다 체력이 달렸었거든요. 많이 의지했어요. 덕분에 힘낼 수 있었어요.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이처럼 현장에서 서로 의기투합하고 돈독한 관계를 쌓은 덕에 시청자들 역시 두 사람의 호흡과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이에 '최강배달꾼' 속 최강수와 이단아 커플의 올해 연말 시상식 베스트커플상 수상을 기대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시상식이요? 뭘 기대하죠. 받을 만한 상이 있을까요. 제가 KBS만 네번째 출연이라 신인상은 못 받거든요. 베스트 커플상이요? 너무 좋죠. 시상식에서 또 반가운 얼굴들 볼 수 있겠네요. SBS는 '질투의 화신'으로 가봤고, MBC는 '연예대상'을 갔었는데 KBS 시상식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고경표는 이번 작품뿐만 아니라 이전 작품들에서 호흡했던 배우들과 꾸준히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응답하라 1988' 배우들과는 여전히 단체채팅방을 운영 중이고, '시카고 타자기'에서 만난 임수정으로부터는 커피차를 선물 받기도 했다.
"생각날 때마다 연락하고. 마음을 솔직히 전달하면 되는 것 같아요. 고마우면 고맙다고 하고. 굳이 미워할 필요있나요. 다 의지했던 선배들인데 그렇게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어릴 때부터 보고 배웠던 선배들이랑 같이 연기하는 게 너무나 영광스러웠고 끝나고도 챙겨주셔서 너무 고맙고 더 잘하고 싶어요. 어려운 일 아니에요. 생각날 때마다 연락하고 마음을 전달하는 것에 솔직하면 좋아요."
또한 고경표에게는 온라인상에서 유명한 '짤'이 하나 있는데, 지난 2013년 출연한 시트콤 '감자별 2013QR3'에서 남매로 출연한 서예지를 얄밉게 놀리는 표정이다.
"그 '짤' 저도 알고 있어요. 많이 애용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예지가 출연하는 '구해줘'도 봤어요. 예지 번호가 바뀌어서 연락은 못하고 있어요. 자주 바뀌더라고요. 뜨문 뜨문 연락은 오는데 다시 연락해보면 또 바뀌어있고. 자주 바꾸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은 연락이 안 닿아있는 상태에요."
/ jsy90110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