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우승을 위해 갈 길이 바쁜 KIA가 외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앞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한화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와 KIA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양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예상대로 헥터와 비야누에바가 외국인 자존심을 걸고 마운드에 오른다.
정규시즌 1위를 지키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KIA는 26일 광주 LG전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여전히 두산의 추격이 매섭고, 이에 산술적으로 더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승리를 거둬야 추격을 뿌리칠 발판을 만들 수 있다.
헥터로서도 중요한 매치다. 시즌 18승을 기록 중인 헥터는 이날을 포함해 두 차례 등판이 남았다. 두 번 모두 이겨야 선발 20승 고지에 다가갈 수 있다. 팀과 자신 모두 동기부여가 충만한 등판이다. 동료 양현종이 26일 19승을 기록했고, 헥터가 이를 뒤따라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화는 비야누에바가 선발로 나선다. 비야누에바의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비야누에바는 시즌 19경기에서 5승7패 평균자책점 4.27에 그쳤다. 부상으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시즌 뒤에는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프로 경력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될 수도 있다.
헥터는 올 시즌 한화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08로 자신의 시즌 평균보다 못한 성적을 냈다. 비야누에바도 KIA전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73에 그쳤다. 양팀 타선이 두 외국인 투수를 어떻게 공략할지도 흥미롭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