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4피홈런 5실점’ 세일, 멀어지는 사이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27 11: 07

생애 첫 사이영상이 멀어지는 것일까. 크리스 세일(보스턴)이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수 있는 경기에서 부진했다.
세일은 27일(한국시간) 미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8피안타(4피홈런) 2볼넷 8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75에서 2.90으로 올랐다. 이미 300탈삼진 고지에 오른 세일은 이날 8개의 탈삼진을 추가했으나 전반적인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고 시즌 18승 도전서도 좌절했다.
시즌 내내 사이영상 레이스를 주도하던 세일은 후반기 들어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의 맹추격에 시달렸다. 이날 좋은 내용을 보인다면 수상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올릴 수 있었으나 오히려 클루버만 좋은 일이 됐다. 올 시즌 209⅓이닝에서 20피홈런을 기록했던 세일은 이날에만 4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다. 올 시즌 최다다. 토론토에 극강의 모습을 선보였던 세일을 생각하면 피장타가 너무 많았다. 

1회부터 도날드슨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불안하게 출발한 세일은 3회 선두타자로 나선 도날드슨에게 다시 솔로포를 맞고 리드를 내줬다. 3회까지 탈삼진 개수는 많았으나 피홈런 두 방이 아쉬웠다. 4회 위기를 잘 넘겼지만 1-2로 뒤진 5회에는 다시 피홈런에 울었다. 선두 에르난데스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얻어 맞았고, 2사 후에는 바티스타에게 2루타, 모랄레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이 5점까지 불어났다.
세일은 5회까지 92개의 공을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아직 지구 우승을 확정짓지는 못했으나 보스턴은 일단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는 이룬 상황. 남은 경기 일정을 고려하면 이날이 세일의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아쉬움이 남는 등판이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