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신혼일기2', 나PD 불패신화에 미우새 되나?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9.27 11: 30

'신혼일기2'가 잠시 충전의 시간을 갖고 10월 다시 안방을 찾는다. 나영석 PD 사단의 불패신화에 '신혼일기2'가 어떤 결말을 낼까?
tvN '신혼일기2'는 26일 장윤주-정승민 부부의 이야기를 마치고 오는 10월 14일 오상진-김소영 부부의 신혼 이야기를 담는다. 기존 화요일 오후 시간대에서 토요일 오후 7시 40분으로 편성까지 바꿨다. 
지난 2월 첫 방송된 '신혼일기'는 다른 리얼리티와 달리 실제 부부를 내세워 자극 없는 무공해 예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안재현-구혜선 커플의 겨울 강원도 신혼생활을 담아 신선한 볼거리를 안방에 전했다. 

6부작이라는 짧은 호흡 때문에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는 컸다. 1회부터 끝날 때까지 시청률 5%대(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전국 기준)를 유지하며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다잡았기에 제작진은 시즌2를 준비했다. 
대상은 실제 신혼을 만끽하고 있는 스타 부부들. 하지만 지성-이보영 부부가 불발됐고 이동건-조윤희 부부 역시 출연을 예고했다가 막판에 물러섰다. 그렇게 장윤주-정승민 부부에 오상진-김소영 부부가 선택됐다. 
'신혼일기'의 매력은 리얼 부부들의 소탈한 일상을 지켜보는 잔잔하고 소소한 재미다. 장윤주-정승민 부부는 제주도에서 딸 리사와 함께 지내며 현실적인 일상과 리얼한 육아 고충을 시청자들에게 공개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시청률은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 평균 시청률 3.2%로 시작해 마지막엔 1%대로 떨어졌다. 본 방송 시청률 수치가 큰 의미 없는 요즘이라지만 나영석 PD 사단에 좀처럼 볼 수 없는 숫자인 건 맞다. 
나영석 PD는 tvN 예능의 새 역사를 이끌고 있다. '꽃보다' 시리즈, '신서유기'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 등 내놓는 작품마다 시청률, 화제성, 참신함, 재미 모두를 다잡았다. 국내 예능 판도를 뒤집어 놓기도.
그런 그가 올해엔 빅피처를 그렸다. 기존 시리즈물이 아닌 후배 PD들과 새로운 예능을 만들자는 것. 그 시작이 이우형 PD와 함께한 '신혼일기'였고 이진주 PD와 '윤식당'을, 양정우 PD와 '알쓸신잡'을 탄생시켰다. 
6년째 '열일'하고 있는 까닭에 이젠 한 발 뒤에서 후배 PD들을 앞세우고 있다. 나영석 PD는 앞서 OSEN과 만난 자리에서 "공동연출이지만 후배들이 더 많은 일을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후배들의 색깔이 더 많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신혼일기2'가 기대와 달리 부진한 결과를 냈다. 불패신화에 '미운 우리 새끼'가 된 셈. 장윤주-정승민 부부의 따뜻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한 가운데 10월 오상진-김소영 부부가 이를 만회하고자 야심 차게 출격한다. 
시청자들을 다시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당길 수 있을까? /comet568@osen.co.kr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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