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김해숙 "'희생부활자', 3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께 바치는 작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9.27 10: 59

 (인터뷰①에 이어) 영화 ‘희생 부활자’는 어느 날 갑자기 죽은 엄마(김해숙 분)가 살아돌아와 복수를 위해 아들(김래원 분)을 공격한다는 충격적인 캐릭터에,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나가는 검사 진홍(김래원 분)의 사연이 촘촘히 더해져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전한다.
엄마로 분한 배우 김해숙은 27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당시를 떠올리며 “충격 그 자체였다. 우리나라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영화 중 이 정도로 완성도 있는 작품을 보지 못했었다. 굉장한 스릴에 감동까지 얻을 수 있는 영화”라고 극찬했다.
명숙은 7년 만에 살아 돌아와 모두를 놀라게 하고 끔찍이 아끼던 아들 진홍을 공격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긴다. 복수를 위해서 살아 돌아온다는 희생부활자(RV) 사례들을 미뤄 짐작했을 때 엄마의 죽음에 아들이 얽혀있다고 모두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진홍의 끈질긴 추격 끝에 드러나는 진실은 생각지 못했던 반전과 함께 예상치 못한 감동까지 전한다는 설명이다.

김해숙은 “‘희생 부활자’는 제 연기인생의 한 획을 그을 작품이다. 오버스럽게도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힘이 들었다. 하지만 정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작품성을 극찬했다.
그러면서 죽어서 살아 돌아온다는 설정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희생 부활자라는 게 국내에서 처음 나오는 소재이기 때문에 촬영 전 자료들을 찾아봤다. 근데 의외로 비슷한 것들이 너무 많다”라며 “가령 몇 년 전에 죽었지만 꿈에 나타나 복수를 한다거나 죽었다가 몇 시간 만에 살아난 것 등 그런 현상들이 RV와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해숙은 미스터부터 스릴러, 감동 드라마라는 장르가 복합적으로 가미된 '희생 부활자'를 만들면서 3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생각이 특히 더 많이 났고, 이에 그녀에게 헌사하는 작품으로 꼽고 싶다고 했다.
“시나리오를 덮고 생각났던 게 돌아가신 어머니가 떠올랐다. 3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께 바치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 이 얘기는 여기서 처음한다(웃음). 저희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이 영화를 찍었다. 열심히 해서 엄마한테 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 촬영 당시 돌아가신지 3년 된 어머니에 대한 여러 가지 감정이 남아 있었는데 속죄하는 의미로 이 영화를 드리고 싶었다.”
이어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 실망감을 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은 작품을 하면서 늘 든다. 저에 대한 기대치가 어긋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라며 "이번 작품에서 외형적으로 크게 변신을 한 건 없지만 기존의 작품과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다. 촬영 전에 몰랐는데 찍고 나니 이건 너무 힘들었다. 약을 달고 살았을 정도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컸다. 만약 알았다면 도망갔을 듯하다(웃음). 정신력으로 버틴 것 같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purplish@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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