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의 50홈런, 동료들도 깜짝 놀랐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27 10: 04

애런 저지(25·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저지는 26일 캔자스 시티와 가진 홈경기서 시즌 49호, 50호 홈런을 연달아 쏘아 올렸다. 저지는 1987년 마크 맥과이어가 갖고 있던 신인최다홈런 49개를 넘어서 신기록을 달성했다.
50호 홈런을 때린 뒤 저지는 덕아웃에서 나와 관중들에게 ‘커튼콜’ 답례를 했다. 저지는 “동료들이 ‘어서 나가서 인사를 해’라고 했다. 내 첫 번째 커튼콜이었다. 정말 좋았다”며 감격에 젖었다.

저지는 9월에만 3할7리, 13홈런, 26타점을 올리는 상승세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저지는 2할8푼3리, 108타점, 아메리칸리그 선두 120 볼넷을 얻고 있다. 삼진도 203개로 빅리그서 가장 많다. 저지는 최근 6경기서 5홈런을 때리는 엄청난 페이스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제 저지는 신인왕은 물론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저지의 대기록 달성에 동료들도 놀랐다. 포수 게리 산체스는 “저지가 시즌 초반에 홈런 때리는 걸 봤을 때 60~70개를 때리겠구나 생각했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조 지라디 감독은 “솔직히 나도 놀랐다. 저지가 운동을 그만두거나 자신에 대해 믿지 못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저지는 항상 겸손하고 타고난 리더다.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키스 3루수 토드 프레이저는 “사람들은 ‘저지가 또 삼진을 먹었어’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구단주나 단장이라면 저지가 시즌 300삼진을 당하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저지가 삼진을 많이 당하지만, 그만큼 홈런도 많이 치기 때문이다.
투수 CC 사바시아는 “솔직히 양키스는 저지 덕분에 지금 성적을 내고 있다. 저지는 MVP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후배를 칭찬했다.
저지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MVP 수상보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 동료들이 내게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준다”며 개인기록보다 우승에 욕심을 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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