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 같은 캐릭터 소화력을 인정받는 배우 전혜진의 활약이 주목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택시운전사'에 이어 '희생부활자'까지. 2017년을 강타한 화제작 안에는 전혜진이 있다.
전혜진인 여리여리한 외형과는 다르게 힘 있는 연기로 매 작품마다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오랜 배우 생활로 다져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어떤 역할이든 완벽히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충무로의 대세 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올해의 화제작마다 연달아 출연하며 다시 한번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걸크러쉬 매력 넘치는 경찰 팀장 ‘천인숙’으로 분한 전혜진. “얘들아, 안녕”이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강렬한 눈빛 연기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었다.
올해 첫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영화 '택시 운전사'에서는 배우 고창석과 함께 부부로 출연하여 강한 포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이 넘치는 ‘상구 엄마’로 분해 유쾌한 매력과 안정된 연기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개봉을 앞둔 '희생부활자'에서도 전혜진을 만날 수 있다.
'희생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전혜진은 사건을 추적하는 경찰 ‘수현’으로 분했다.
수현이란 인물은 경찰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에서 범죄심리학까지 전공한 엘리트 형사로 ‘진홍’을 7년 전 살인사건의 진범이라 의심하며 그에 대한 증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소재와 스펙타클한 극의 흐름에 끌렸다”고 출연 이유를 밝힌 전혜진은 프로파일러 형사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곽경택 감독과 상의를 한 것은 물론 범죄 수사 프로그램을 찾아보며 프로파일러 형사들의 말투나 수사 모습 등을 분석했다고 전했다.
곽경택 감독은 “발성, 대사 전달력, 눈빛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굉장히 흡족하게 촬영을 했다”라고 전혜진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10월 12일 개봉.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