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 여회현가 서울로 전학을 갔다. 짝사랑을 했던 보나가 뒤를 쫓았지만 만날 수 없었다.
26일 방송된 KBS 2TV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혜주(채서진)는 정희(보나)에게 붕대 연습을 하러 자신의 집으로 가자고 했다. 떡볶이를 만들어주는 혜주 아버지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놀라워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혜주 아버지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병원에 주영춘(이종현 분)이 달려왔다. 손진(여회현 분)도 와서 혜주에게 도움을 줬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영춘은 손진과 혜주의 모습을 몰래 지켜봤다.
혜주는 다음날 주영춘에게 가서 "아침까지 있어주셨던 것 알아요. 고마워요 든든했어요. 무섭지도 않고"라고 말했다.
손진의 엄마는 손진에게 혜주와 다시 만나지 말라고 경고했다. 혜주의 아버지까지 위험해진다고. 손진은 다음날 혜주의 집 앞으로 달려갔지만 벨을 누르지 못했다. 이때 정희와 마주쳤다. 손진은 정희에게 "우리 영화 볼래? 그냥 나랑 같이 있어주면 안되겠니"라고 물었다.
정희는 마음 속으로 "진이 오빠는 혜주를 만나러 왔을 것이다. 알면서도 거절할 수 없었다. 진이 오빠가 너무 슬퍼보여서"라고 이야기했다. "늘 이 장면을 꿈꿔왔었다. 진이 오빠와 나란히 앉아서 영화를 보는 꿈. 꿈이 이루어졌는데 하나도 기쁘지 않다. 내가 혜주 대신이기 때문이 아니다. 이렇게 힘들어보이는 진이 오빠에게 내가 아무런 위로도 될 수 없어서다."
배동문(서영주)은 손진과 정희가 극장 데이트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미행을 했다. 극장에서 정희는 아버지(권해효)와 이모(박하나)를 만났고 둘의 사이에 의심을 품었다. 극장을 나온 정희와 손진이 납작만두를 먹으러갔다. 배동문이 두 사람 사이에 끼였다. 손진은 먼저 자리를 떴다.
정희는 배동문에게 "네 이제부터 이렇게 쫓아오지 마라. 거추장스러우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배동문은 "나도 나를 쳐다보지도 않는데 네를 강아지처럼 쫓아다니는 것 지겹다. 관둘게. 미안했다. 안 쫓아다닐게"라며 서운해했다.
집으로 돌아온 정희는 엄마(김선영 분)가 어디에 갔다 왔냐고 물었지만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영춘(이종현 분)이 혜주(채서진 분)의 집 앞을 지날 때 혜주가 나왔다. "답답해서 산책을 하려고 한다"는 혜주에게 영춘은 바람을 쏘이자고 했고 둘은 함께 자전거를 탔다. 영춘은 마음 속으로 "나는 상관없다. 아무도 모르게 그저 너를 바라볼수만 있다면"라고 이야기했다.
정희는 잠들기 전, 손진과 달달한 장면을 떠올렸지만 계속 배동문이 등장해 난감해했다.
배동문은 다음날 과외를 하러 정희네 집으로 갔다. 정희는 배동문을 통해 손진이 서울로 전학을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희는 "간다고, 이래 간다고. 그게 그럼 마지막이었던 거네. 가든지 말든지"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정희는 뒤늦게 터미널로 달려갔다. "이럴순 없다. 내가 아무리 진이 오빠한테 아무것도 아니었더라도"
배동문이 자전거를 타고 뒤따라왔다. 동문은 "타라. 이렇게 뛰어서 손진 못 만난다"라고 말했다. 정희는 떠나가는 버스의 뒤를 따라 달렸지만 버스를 잡지 못했고 눈물을 쏟았다.
rooker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