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역전 3점포' 롯데, 100만 관중 돌파 자축…NC와 1G 차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9.26 22: 20

롯데 자이언츠가 빅이닝으로 역전극을 일궈내며 3연승을 달렸다. 5년 만에 달성한 100만 관중 기록을 자축하는 역전승이었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1-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78승62패2무를 기록, 4위 NC와 승차를 다시 1경기 차이로 벌렸다. 반면, 한화는 2연승이 끊기며 시즌 61승77패1무가 됐다.

한화가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양성우의 2루타 송광민의 우전 안타, 김태균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성열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회성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선취점을 얻었다.
그러나 롯데가 1회말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1회말 전준우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 손아섭의 투수 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최준석의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회말, 김문호와 번즈의 연속 안타, 문규현의 희생번트, 황진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전준우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후 중견수 이동훈이 타구를 뒤로 흘리면서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3점을 뽑아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손아섭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5-1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도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초 선두타자 김원석의 안타와 폭투, 송광민의 2루수 땅볼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이후 김회성이 박세웅의 144km 빠른공을 받아쳐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4-5까지 따라붙었다.
결국 한화는 4회초, 역전을 일궜다. 선두타자 허도환의 2루타와 정경운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동훈이 1루수 땅볼을 때리며 1사 1,3루가 됐지만 대타 이용규가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는 이성열의 밀어내기 사구로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에도 선두타자 하주석의 좌중간 2루타와 최재훈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기회에서 정경운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7-5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3위 수성을 위한 롯데의 의지는 사라지지 않았다. 롯데는 6회말 선두타자 황진수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전준우와 손아섭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최준석이 볼넷을 얻어냈고 상대 폭투가 나와 2사 2,3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이대호가 강승현의 143km 빠른공을 걷어 올려 좌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려 8-7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은 끝나지 않았다. 강민호가 2루타를 때려냈고 대타 박헌도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 2사 1,2루 기회가 다시 만들어졌다. 이후 앤디 번즈가 박정진의 121km 슬라이더를 통타, 좌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롯데가 11-7로 달아났다. 사실상의 쐐기점이었다.
롯데는 6회부터 올라온 박진형과 조정훈, 손승락의 필승 계투조가 남은 이닝을 틀어막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9회초 최진행이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경기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롯데는 이날 이대호가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역전 결승 3점포의 주인공이 됐다. 앤디 번즈 역시 쐐기를 박는 3점포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강민호도 3안타 대열에 합류했다. 투수진에서는 선발 박세웅이 3⅓이닝 6실점으로 물러났지만 3번째 투수 박진형이 1⅔이닝을 5탈삼진으로 틀어막으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박진형은 승리 투수가 됐다.
한편, 롯데는 이날 총 15,625명의 관중이 입장해 올 시즌 총 관중수 1,011,892명을 기록하며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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