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김주찬 안치홍, 벼랑끝에서 팀 구한 투런합창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9.26 21: 19

벼랑끝에서 터진 투런포 두 방이었다.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의 홈 최종전에서 선발 양현종의 역투와 김주찬 안치홍의 투런홈런 등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두산에 다시 반게임차로 앞섰다. 2연패를 당한 LG는 5강행이 가물가물해졌다.  
승리의 주역은 양현종이었다. 7회까지 산발 5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7회까지 LG 주자는 단 한명도 2루를 밟지 못할 정도로 호투였다. 최근 6경기에서 1승에 그쳤지만 이날 호투로 시즌 19승을 따냈고 생애 첫 20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김주찬과 안치홍의 홈런포가 빛났다. 김주찬은 3회말 선두 김호령의 투수 강습안타로 기회를 만들자 1사후 타석에 들어서 LG 투수 김대현의 몸쪽 높은 2구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팽팽한 경기 흐름에서 터진 귀중한 선제 투런포였다. 
다음 주인공은 안치홍이었다. 2-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나지완이 볼넷을 골라냈다. 김대현과 승부에서 3-1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몸쪽으로 낮게 들어오는 직구를 힘차게 걷어올렸다. 타구는 높게 포물선을 그리더니 기둥 안쪽으로 들어갔다.
시즌 19호 홈런이었다. 데뷔 이후 개인 최다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KIA는 4-0으로 달아나면서 승리의 안정권을 확보했다. 이어진 만루에서 KIA는 1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치홍은 앞으로 1홈런을 추가하면 개인 첫 20홈런을 달성했다. 
KIA는 김주찬과 안치홍의 투런포 두 방으로 일단 기사회생을 했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길이 가시밭길이다. 한화 2연전, kt 3연전 등 5경기 모두 이겨야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그 첫 번째 걸음에서 완승을 거둔 KIA가 기적의 길을 만들어낼 것인지 새삼 주목된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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