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일 만의 선발' 김민우, 롯데전 2⅔이닝 5실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9.26 19: 54

한화 이글스 김민우가 523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민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64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4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김민우는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지난해 4월21일 사직 롯데전 이후 523일 만에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 팀도, 구장도 같았다. 하지만 오랜만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김민우는 아쉬움을 남겼다.

김민우는 1회초 타선의 1점 지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1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에 좌측 담장 직격 단타를 허용한 뒤 2루 도루를 내줘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손아섭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2루 주자를 3루까지 내보내 1사 3루가 됐다. 결국 최준석에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이대호는 땅볼로 처리하며 2사 2루가 됐다. 타구가 김민우의 왼쪽 가슴을 강타하고 2루수 쪽으로 흘렀다. 김민우는 별 다른 이상 없이 다시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그리고 강민호를 삼진으로 솎아내 1회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2회초 김문호와 앤디 번즈에 연속 안타를 맞았고 문규현을 희생번트로 처리한 뒤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황진수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1사 만루에서 전준우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3루와 2루 주자를 들여보냈다. 그리고 중견수 이동훈이 타구를 뒤로 흘리면서 1루 주자까지 홈으로 들여보내 한꺼번에 3실점 했다.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도 손아섭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했다.
안정을 좀처럼 찾지 못했다. 후속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가 계속됐다. 일단 이대호는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강민호도 투수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은 막았다.
3회말에도 김민우는 선두타자 김문호에 볼넷, 번즈에 좌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문규현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3루 주자 김문호를 협살로 몰았고 그 사이 2루를 돌아 3루로 향하던 번즈를 먼저 아웃시켰다. 그리고 김문호 역시 마저 협살로 몰아서 아웃을 잡아냈다.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황진수에는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김민우는 3회를 채우지 못했다. 경기 전 이상군 감독 대행이 얘기했던 투구 수 70개가 다가오자 투수를 서균으로 교체했다.
서균은 2사 1,2루에서 첫 타자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김민우의 실점을 늘리지 않았다. 한화는 3회말이 종료된 현재 4-5로 뒤져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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