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한채영 "'언니쓰'로 도도한 이미지 깨고 자신감 얻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9.28 11: 05

 어느덧 38세가 된 배우 한채영에게는 나이 따위는 없는 듯 여전히 예쁘고 아름답다.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는 도도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알고 보면 어리바리하고 엉뚱한 면모도 가득한 허점 있는 여자이다.
그 어떤 기교도 없이 중력과 정면 대결하는 외모로 대중에게 묵직한 존재감을 안겨준 한 채영은 데뷔한 지 17년 된 중견 배우다. 지난 2000년 공포영화 ‘찍히면 죽는다’로 데뷔해 드라마 ‘가을 동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려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코믹 영화 ‘해적, 디스코 왕 되다’ ‘걸프렌즈’, 액션 스릴러 ‘와일드 카드’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 로맨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비롯해 드라마 ‘쾌걸 춘향’ ‘꽃보다 남자’ ‘광고천재 이태백’ ‘예쁜 남자’ 등 안방극장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데뷔 후 30여 편의 다양한 장르를 거치며 만났던 작품들은 어쩌면 영화 ‘이웃집 스타’의 톱스타 혜미가 되기 위한 수련 과정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나의 엄마가 대한민국에서 잘 나가는 스타라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기반으로 한 역대급 코믹 모녀 스캔들 ‘이웃집 스타’(감독 김성욱)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한채영이 존재만으로 이슈 자체인 스캔들 메이커 톱스타 혜미, 진지희가 그녀의 전담 악플러가 된 여중생 소은을 연기하며 두 모녀를 둘러싼 아슬아슬 비밀 동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한채영은 최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대본을 유쾌하게 읽었고 내용 자체가 특이해서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라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그녀는 톱스타 혜미의 화려한 의상이나 메이크업에도 많은 신경을 썼는데 “혜미의 화려한 부분을 부각시키려고 의상과 메이크업을 화려하게 준비했다. 호피무늬 재킷, 체크무늬 망토 등 매 장면 평범하지 않게 갔다”고 캐릭터를 창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어 한채영은 “혜미라는 역할이 좋게 얘기하면 해맑고 천진난만한데 안 좋게 얘기하면 철이 없는 캐릭터다(웃음). 저한테도 그런 면이 있다”면서 “마냥 해맑고 허당기 많은 면이 있다. 혜미를 연기하면서 제 성격을 많이 담았다. 엄마로서 아이를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은 그 어떤 부모도 갖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특별히 꾸미지 않았다”고 했다.
올 5월 종영한 KBS2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2)를 통해 실제 성격을 가감없이 보여준 한채영은 시청자들로부터 털털하고 꾸밈이 없다는 호평을 받으며 호감도를 높였다.
“사실 ‘슬램덩크2’에 출연하기 전인 작년에 ‘이웃집 스타’를 먼저 촬영했다. 저의 또 다른 부분을 보여드리려고 했던 영화인데 개봉 전에 예능을 나가다보니 제 원래 모습을 미리 보여드리게 됐다. 언니쓰로 도도한 이미지 깨고 자신감 얻었다(웃음). 영화나 예능을 통해 그동안 제가 보여드렸던 도도함이나 차가움 말고 색다른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어 “예전에는 제 실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면 언니쓰 이후 그런 것 상관없이 모든 일을 편안하게 접하게 됐다”며 “여전히 단체 카톡창을 통해 안부를 물으며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슬램덩크2’에 고마움 마음을 전했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purplish@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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