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윤정수는 ‘님과 함께2’로 뜨거운 ‘제3의 전성기’를 누렸다. 프로그램 자체최고시청률을 찍었고 예능 대세로 등극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활약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윤정수는 지난 26일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이 종영하면서 김숙과의 가상결혼생활을 마쳤다. 이 프로그램에 합류한 지 2년여 만이다. 가상부부로는 ‘역대급’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활약한 만큼 두 사람의 강제이혼에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이어지고 있다.
윤정수는 “너무 아쉽다. 이대로 끝나서는 안 되겠다. 사람 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웃으며 “김숙과는 일적으로 손을 놔서는 안 될 것 같다. 김숙이 ‘이 오빠가 잘돼야 하는데’라는 얘기를 했다”고 김숙과의 가상결혼 종료를 아쉬워했다.
‘님과 함께2’가 윤정수, 김숙 덕에 폐지위기에서 벗어났고 두 사람은 예능계에서 러브콜이 쏟아지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다. 특히 윤정수는 ‘님과 함께2’를 통해 다시 한 번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재기에 성공했다.
윤정수는 “‘님과 함께2’는 나의 숨겨진 재능을 찾아온 프로그램이었다. 내가 리얼 예능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님과 함께2’를 하면서 리얼 예능이 나한테 맞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님과 함께2’를 통해서 같은 장르의 예능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서도 관심을 받았고 ‘오지의 마법사’까지 출연할 수 있었다. ‘님과 함께2’는 나에게 ‘인생 프로’다”고 ‘님과 함께2’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님과 함께2’에서 윤정수는 ‘가상’이었지만 실제 못지않게 김숙과 가상결혼생활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다.
윤정수는 김숙과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형성했다. 보통 생각하는 남녀의 역할이 바뀐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윤정수는 집에서 살림하는 남자 ‘윤주부’라 불렸고 김숙은 “남자가 조신하게 집에서 살림을 해야지”라고 윤정수 앞에서 강한 여자의 모습으로 ‘가모장’, ‘숙크러시’라는 별명을 얻었다.
윤정수는 “김숙은 훌륭한 파트너다. 방송 파트너로 김숙 만큼 좋은 파트너는 만나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때로는 날 잘 보듬어주고 잡아주고 때론 과격하기도 하지만 파트너십으로 봤을 때는 최상급이다”며 “김숙이 다른 프로그램을 할 때 잘 됐으면 좋겠지만 나와 한 것보다 덜 돼서 나랑 했던 게 좋았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김숙에 대한 남다른 감정을 표현했다.
이어 “지금은 송은이와 하는 프로그램이 잘됐으면 좋겠고 다른 남자랑 하는 게 잘 안됐으면 좋겠다. 김생민과 하는 프로그램 정도로만 주목받았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제 김숙과 가상부부생활을 모두 마친 윤정수는 “김숙과 서로 관계는 열어놓겠다고 했다. ‘님과 함께2’ 출연하기 전에는 김숙을 여자로 보지 않았다. 괜찮다고 생각하고 0에서 50까지는 갔는데 50에서 100까지 가는 건 쉬울 것 같다”고 했다.
2년여의 가상결혼생활을 마친 윤정수와 김숙. 두 사람 같은 남녀케미가 앞으로도 또 나타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환상의 커플’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