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레이스로 공동 선두까지 탈환한 두산이 앞에 붙은 '공동' 타이틀을 뗄 수 있을까. 더스틴 니퍼트가 27일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두산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팀간 최종전을 치른다. 두산은 24일 잠실 kt전 승리로 KIA와 함께 단독 선두에 올랐다. 개막전 이후 무려 177일만의 대기록이다.
물론 이는 당장 오늘(26일) 깨질 수도 있다. 두산은 경기가 없는 반면 KIA는 홈에서 LG와 마주한다. 가장 믿음직한 양현종이 나서는 만큼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는 다시 요동칠 수도 있다.
그러나 27일, 두산이 경기를 치르면 또다시 바뀔 가능성이 있다. 두산은 kt 원정 경기를 치르는데 KIA의 경기는 없다. 하루 텀을 두고 순위 싸움이 거듭 전개되는 셈이다.
두산은 이날 니퍼트를 출격시킨다. 올 시즌 다소 좋지 않은 니퍼트. 그러나 충분히 휴식을 취한 상황에서 나서기에 믿음이 크다. 니퍼트는 올 시즌 28경기서 167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7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 중이다. 만일 이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2015년(5.10) 이래 최악의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니퍼트의 마지막 등판일은 17일 삼성전. 이후 열흘 만에 등판하게 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멀리 보며 니퍼트의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러줬다. 이제 니퍼트가 이에 보답할 차례다.
kt는 류희운을 선발로 내세운다. 류희운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74이닝을 소화하며 3승4패, 평균자책점 7.66을 기록 중이다. 당초 로테이션대로면 정성곤의 차례. 아울러 라이언 피어밴드의 1군 등록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김진욱 kt 감독은 류희운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줬다. 두산 상대로는 3경기서 8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