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력 좋아졌지만 공수전환 속도 높여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 제 7차 기술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술위원회 안건은 거스 히딩크 감독 역할론 및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 선임의 건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기술위원회는 지난 이란-우즈베키스타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논의도 펼쳤다. 최근 문제로 지적받고 있는 히딩크 감독의 역할론 뿐만 아니라 그 논란과 궤를 같이 하는 경기력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파악했다.
김호곤 위원장은 "지난 2경기서 대표팀이 좋아진 부분은 분명하게 있었다. 신 감독이 맡은 뒤 투지와 의지가 살아난 것이 사실이다. 전반적으로 경기력 보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좋아진 것이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기술위 위원들의 고민도 분명하게 나타났다. 현직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기술위 위원들은 앞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만나게 될 수준 높은 팀들과 대결을 위해서는 대표팀의 스타일이 완전히 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호곤 위원장은 "그동안 대표팀은 정예멤버 구성이 어려웠다. 그리고 전진을 위한 볼 소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며 "예선 보다 강한 전력의 팀들과 만날 것이기 때문에 빌드업 상황에서 패스 미스가 없도록 해야 한다. 또 전방으로 롱패스 연결이 많았는데 그 패스를 안정적으로 받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일단 공수전환이 빠르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한 발 더 뛰며 빨라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