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 변신, 美쳤다"…'범죄도시' 윤계상, 악역으로 쓸 '인생캐'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9.26 10: 46

'범죄도시' 윤계상이 생애 첫 악역으로 추석 흥행에 도전한다. 
영화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 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마블리' 마동석의 믿고 보는 상쾌통쾌 액션과 윤계상의 첫 악역 변신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추석 극장가인 오는 10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범죄도시'는 개봉 전부터 '작품성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완벽하게 잡았다'는 관객들의 호평 입소문이 쏟아지며 추석 흥행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범죄도시'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한 보스 장첸 역을 맡은 윤계상의 파격 악역 변신이다. '범죄도시'에서 갑자기 나타나 도시의 최강자로 급부상한 신흥범죄조직 보스 장첸 역을 맡은 윤계상은 장발 비주얼부터 거친 연변 사투리와 대역을 거의 쓰지 않은 리얼 액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 

그간 윤계상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연기 변신을 선보여왔다. 방황하는 청춘, 평범하고 수줍은 고3 학생, 사랑에 속태우는 연애 을, 복수를 꿈꾸는 카리스마의 소유자, 청담동 넘버원 호스트, 냉철한 이성의 변호사, 전직 펀드매니저에서 추락한 밑바닥 인생, 댄디한 한의원장 등 윤계상이 거쳐간 캐릭터는 단 하나도 겹치는 것이 없다. '범죄도시'에서 맡은 캐릭터 장첸도 마찬가지. 특히 장첸은 윤계상의 배우 인생에서 첫 악역이자 가장 파격적인 변신으로 기대를 모은다.
절대 악역이라는 생경한 옷을 입은 윤계상은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의 '악인(惡人)'을 완성해낸다. 댄디하고, 재치 있고, 깔끔한 그간의 윤계상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 윤계상의 완벽 변신은 스크린을 압도한다. 윤계상의 제안을 통해 탄생한 파격 장발 비주얼, 손도끼를 이용한 잔혹한 액션,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무감정의 결 다른 연기는 '윤계상의 재발견'이라 불러도 좋을 듯 하다. 
윤계상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악역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악역을) 너무 하고 싶었지만, 강한 캐릭터의 시나리오가 잘 안 들어오는 것 같았다. 특히 제작하신 분이나 감독님들이 다 안전하게, 그 역할에 증명이 된 배우를 쓰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사실 제가 악역을 하는 건 어떻게 보면 도전일 수도 있다. 그래서 철저하게 이 역할을 준비했다. 10년 넘게 연기하면서 쌓인 노하우를 마음껏 뿜어내고 싶었다"고 악역 도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배우로 활동한지 13년, 윤계상은 부러 어려운 길을 택했다. '범죄도시'의 장첸 역시 윤계상이 또다시 선택한 어려운 길이다. 그러나 윤계상은 그 어려운 길에서 '인생 캐릭터'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탄생시킬 것으로 보인다. "연기가 아니라 실제 공포 그 자체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윤계상의 바람처럼 '범죄도시' 속 장첸은 관객들에게 소름끼치는 섬뜩한 공포를 선사한다. 윤계상의 이미지를 전복하는 성공적인, 놀라운 변신이다. 
현장에서 윤계상의 악역 연기를 지켜본 감독과 스태프들은 모두 "미친 놈 같다"는 욕 같은 찬사를 내뱉었다고. '미친 놈 같이' 놀라운 '소름끼치는 절대 악역'을 완성한 윤계상, '범죄도시'의 추석 흥행을 확신하는 이유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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