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편일까?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LG와 KIA의 시즌 16차전이 열린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해야 자력 우승이 가능한 KIA, 5강 희망의 불씨를 살려야하는 LG 모두 질 수 없는 한판이다. 이날 패하는 팀은 절망적이다.
KIA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등판한다. 시즌 19승에 도전한다. 9월들어 4경기에서 1승에 그쳤다. 최근 3경기 연속 5점 이상을 내주어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이날 승리를 해야 다음 등판에서 20승에 도전할 수 있다. 더욱이 팀의 우승도 걸려있는 중요한 경기이다. 올해 LG를 상대로 2승을 거두었다.
LG는 20살의 2년차 투수 김대현이 선발등판에 나선다. 올해 24경기에 출전해 5승5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최근 상승세에 올라있다. 20일 한화를 상대로 6이닝 2실점 호투를 했다. 패전을 안았지만 존재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올해 KIA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11⅓이닝 15실점으로 부진했다. 설욕의 등판이다.
승부의 관건은 KIA 타선의 응집력과 4번타자 최형우의 방망이다. KIA가 지난 주 1승4패에 그친 이유는 타선의 침묵이 컸다. 20일 SK전 3-4패배, 22일 두산전 0-6 패배, 24일 한화전 0-5 패배는 타선이 터지지 않은 것이 컸다. 특히 최형우는 병살타와 삼진을 번번히 당하며 패배의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다.
KIA 타선은 김대현을 상대로 초반에 승기를 잡지 못한다면 끌려갈 수도 있다. LG는 만일 타선이 양현종을 상대로 초반에 리드를 잡는다면 가용 마운드를 모두 쏟아붓는 총력전이 예상된다. 어느 팀도 질 수 없는 경기에서 누가 웃을까? 챔피언스필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