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테이블'의 주역 임수정이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캐릭터에 대한 심도깊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더 테이블'은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 하루 동안 머물다 간 네 개의 인연을 통해 동시대의 사랑과 관계의 다양한 모습을 비추는 영화로 주말 동안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에 극 중 혜경 역을 맡은 임수정이 김종관 감독과 함께 CGV압구정을 찾았다. 처음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되어 들뜬 마음을 드러낸 임수정의 반가운 인사로 시작된 관객과의 대화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혜경’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먼저 평소 임수정의 팬이었다고 밝힌 김종관 감독은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며 영화를 찍는 중간중간 “내가 임수정 배우와 영화를 다 찍는구나 싶었다"라고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해 관객들을 웃음짓게 했다.
임수정은 혜경 역에 대해 “어떤 면에서 혜경은 이해하기 어려운 캐릭터일 수 있다. 연기하기 쉽지 않았지만 오히려 복잡하게,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어렵지만 쉬운 듯 툭툭 던지고 때로는 투정처럼, 때로는 진지하게 얘기하는 식으로 연기했다"라고 답변하며 혜경을 연기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며 공을 들였음을 밝혔다.
또한, 혜경을 제외하고 연기해보고 싶은 인물이 있었냐는 질문에 아무리 생각해도 혜경 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캐릭터와 배우는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연을 맺는게 필요한데, '더 테이블' 캐스팅이 완료된 후에 감독님이 말하길 모든 배우가 가장 마음에 들어 했던 캐릭터가 한 명도 겹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각 에피소드마다 배우들이 짧은 시간에도 쉽게 공감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혜경의 과거와 미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라고 전하며 맡은 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더 테이블'은 절찬 상영 중이다./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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