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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1' 박건우, 두산 최초 20-20클럽 가입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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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종서 기자] 박건우(27·두산)가 두산 베어스 최초 20홈런-20도루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해 박건우는 아쉽게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지 못했다. 홈런은 20개를 때려냈지만, 도루가 3개 부족했다.

올 시즌 박건우는 다시 한 번 20홈런-20도루에 다가갔다. 지난 24일 잠실 kt전에서 박건우는 1회 땅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친 데 이어서 5회에는 안타를 치고나간 뒤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17개였던 박건우의 도루는 20개가 됐다.

현재 박건우가 기록하고 있는 홈런은 19개. 이제 홈런 한 방만 때려면 생애 최초 20홈런-20도루 고지를 밟게 된다.

시즌 초만해도 박건우의 20홈런-20도루는 달성하기 어려워보였다. 올 시즌 초 박건우는 1할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지독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삭발을 하며 심기일전도 해봤지만,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결국 박건우는 4월이 끝나기 전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박건우는 지난해 3할을 넘겼던 타격감을 찾기 시작했다. 5월 한 달 동안 3할4푼1리의 타율을 기록한 박건우는 6월에는 3할6푼7리로 한층 더 매서워진 타격을 선보였고, 7월부터 9월까지는 4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 박건우의 타율은 4할2푼2리. 배트에 정확하게 공이 맞자 홈런도 이어지기 시작했다.

박건우가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게 되면, 개인 뿐 아니라 두산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두산에서는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넓은 잠실구장을 쓰는 만큼, 장거리 타자가 귀했고, 우즈, 김동주, 김재환 등 거포 자원 들은 빠른 발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같은 잠실구장을 쓰는 LG 트윈스에서도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송구홍(1992, 20홈런-20도루), 김재현(1994, 21홈런-21도루), 이병규(1999, 30홈런-31도루)로 총 3명에 불과하다. 2000년 이후로는 LG에서도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가 없는 상황.

의미있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지만, 박건우는 기록 욕심보다는 팀의 승리를 먼저 챙겼다. 현재 두산은 KIA와 공동 1위로 마지막 극적인 역전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24일 경기를 마치고도 박건우는 "지금은 내가 잘하고 개인 기록이 쌓이기보다는 팀 승리가 더 중요하고 기쁘다"며 "20홈런-20도루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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