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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의존증 여전’ 삼성이 풀어야 할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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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삼성이 여전히 리카르도 라틀리프(29)만 바라보고 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에서 개최돼 지난 24일 막을 내린 ‘2018 슈퍼에잇’에서 예선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삼성은 푸본(대만)과 첫 경기서 93-79로 이겨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저장(중국)에게 81-89, 치바(일본)에게 75-82로 잇따라 무너져 1승 2패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시즌 개막을 앞둔 삼성에게 좋은 모의고사였다. 삼성에서 세 번째 시즌을 뛰는 라틀리프는 아시아 정상급 외국선수들과의 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라틀리프는 평균 33.3점, 13.7리바운드로 대회 득점과 리바운드 동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의 새로운 외국선수 마키스 커밍스도 경기당 21점으로 득점력을 인정받았다.

문제는 삼성이 라틀리프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삼성은 경기당 83점을 넣어 8개팀 중 2위를 차지했다.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라틀리프와 커밍스가 도합 54.3점을 넣어 팀 전체의 65.4%를 차지했다. 국내선수들의 득점지원이 너무 저조했다는 말이다.

리바운드 1위 라틀리프를 보유했음에도 삼성의 경기당 리바운드는 31.7개로 꼴찌에서 겨우 두 번째였다. 김준일의 상무 입대로 골밑에서 득점과 리바운드를 해줄 국내빅맨이 부족한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3점슛이었다. 아무리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잘해줘도 외곽슛이 터져야 공수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다. 3점슛이 제 때 터지지 않으면 라틀리프에게 수비가 집중돼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다. 삼성은 경기당 3점슛 1.3개 성공, 성공률 22%에 그치면서 모두 꼴찌를 했다. 답답할 정도로 외곽에서 3점슛을 쏴줄 선수가 없었다. 임동섭의 공백이 다시 한 번 느껴지는 대목. 김동욱이 가세해 경기운영에는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아무래도 외곽의 화력은 한계가 있다.

대회를 마친 이상민 감독은 “우리 팀의 장단점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무래도 국내선수들의 한 방이 아쉬웠다. 국내 훈련에서 부족한 부분을 만회하겠다”고 평가했다.

삼성의 선수구성을 살펴보면 전문슈터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 그나마 최윤호가 슈터지만 출전시간이 거의 없다. 이관희, 이동엽, 이호현, 천기범은 슈팅에서 약점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결국 문태영, 김동욱, 김태술 등 베테랑들이 한 번씩 돌아가면서 해결을 해주는 수밖에 없다. 라틀리프 의존증 해소는 삼성이 개막전까지 풀어야 하는 숙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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