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초대 밴텀급 챔피언 곽관호가 인정한 KTT 기대주가 'TFC 드림 4'에 출격한다.
TFC는 "우정우(25,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와 오협찬(23, 산쪼메 프랜차이즈)이 다음 달 27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드림 4'에서 밴텀급매치를 펼친다"고 공식 발표했다.
TFC 아마리그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은 우정우는 지난해 10월 'TFC 드림 1'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크광짐 소속의 조승현을 맞아 1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를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후 경기 주기를 짧게 가지려 했으나 허리 부상으로 한동안 케이지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일찌감치 전역을 한 만큼 종합격투기에 모든 사활을 걸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세 6월에 입대해 해병대 1120기로 군복무를 마쳤다. 팀 내에서는 후배들을 관리하는 군기반장 및 분위기메이커로 통하고 있다.
우정우는 곽관호가 인정한 밴텀급 신예다. 모든 영역에서 기량을 고루 갖췄다고 칭찬했으며, 지난해 11월 UFC 데뷔전에 세컨드로 동행시키기도 했다. 북아일랜드에서 우정우는 곽관호의 미트트레이닝, 스파링 파트너 등 모든 영역을 도왔다.
167cm의 오협찬은 복싱·삼보 베이스로 학창시절 유도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스무살 때부터 삼보를 접한 그는 2013년 전국초청삼보 1위, 2015년 전국체전 1위, 회장기 대회 1위, 카자흐스탄 아티라우 삼보 챔피언쉽 3위 등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프로 첫 경기를 앞둔 그는 다소 생소한 산쪼메 프랜차이즈 소속이다. 현재 TFC 밴텀급 파이터 윤주환이 운영하는 경기 의왕 팀레오에서 운동하고 있으며, 산쪼메 프랜차이즈는 내년 초 경기도 성남에 오픈할 예정이다. 산쪼메는 '삼정목 3번째 길'을 뜻하는 일본어로, 5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국내 일본라멘 최대 프랜차이즈 업체다.
오협찬은 "산쪼메 프랜차이즈는 나의 소속사다. 지금껏 받고만 살아왔다. 보답을 하기 위해 파이터의 길을 택했다. 돈을 벌고 싶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최고의 자리엔 한 번 올라야하지 않겠나"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TFC 밴텀급은 춘추전국시대다. 곽관호가 UFC에 진출한 뒤 물고물리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단연 톱컨텐더로는 황영진, 장원준, 소재현이 위치해있다. 그러나 셋 모두 상성이 맞물려 독주체제를 구축하긴 어려워 보이며, 치고 올라오는 신예 유수영(2연승), 이준용(4전 전승), 김명구(4연승), 손도건(2연승), 김승구(日 히트 타이틀전)등을 이길 수 있을지도 두고 봐야 한다. TFC 초대 밴텀급 타이틀전을 치른 박한빈은 내년 7월에 제대한다.
TFC 드림은 'TFC 넘버 정규시리즈'와 'TFC 아마추어-세미프로 리그'를 잇는 정식 프로대회로 넘버시리즈와 동일한 룰로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팔꿈치 공격이 허용된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는 넘버링 이벤트에 출전할 자격을 갖는다.
이번 대회는 오후 5시부터 언더카드, 오후 7시부터 메인카드가 진행된다. 이색적이고 핫한 파이터들의 출전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또 다른 경기들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넘버시리즈 열여섯 번째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