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이병헌X김윤석X박해일, 추석흥행 여기 있소이다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9.25 17: 05

역대급 캐스팅, 압도적 스케일, 숨 막히는 전개의 '남한산성'이 추석 흥행을 정조준한다. 
2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는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이 참석했다. 
'남한산성'은 이병헌, 김윤석을 비롯해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역대급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인 만큼, 이들이 뭉쳐 탄생시킨 결과물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배우들 역시 서로의 연기력에 극찬을 보냈다.

인조 역을 맡은 박해일은 "이병헌, 김윤석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이 됐고 저는 그 후에 캐스팅이 됐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사극이라는 장르 안에서 숨을 데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특히 옆에 계신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려고 하니 사뭇 긴장도 되고, 반대로 하게 되면 배울 것도 많겠다 싶었다. 집중하고 관찰하고, 끝까지 사고 없이 마무리만 하면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찍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은 "조우진 씨 빼고는 처음 작업을 해봤다. 그래서 신선하기도 했고, 배운 것도 많았다. 그런 부분들이 좋았었고, 모두 각기 개성 있는 연기들을 하는 분들이니까 하루하루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촬영 분위기였다. 다들 맡은 바를 잘 해줬고 함께 해서 영광이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특히 영화 속에서 김윤석과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친 이병헌은 "보통 리허설을 하거나 여러 테이크를 하다 보면 어떻게 연기를 할 것인가를 예상할 수가 있는데, 김윤석 선배님은 아니었다. 굉장히 불같은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상황에 던져져서 연기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매 테이크마다 다른 연기를 하셨다. 탁구로 예를 들자면 이 순간에 내가 공격을 해야 하는지, 수비를 해야 하는지 상대가 하는 걸 보고 순발력 있게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던 것 같다. 긴장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극찬했다. 
고수는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돼서 기뻤고 영광이었다"고 말했고, 박희순 역시 "워낙 훌륭한 배우분들이셨다. 소설을 먼저 읽었기 때문에 소설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다는 게 좋았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남한산성'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사극 연출에 도전한 황 감독은 "저한테 마음에 다가오는 작품이 그때마다 달랐다. 그래서 매 작품마다 다른 장르를 선보이게 된 것 같다"며 "'남한산성' 역시 생각도 안 했는데 소설을 읽고 그 한 구절 한 구절이 너무 마음에 와닿아서 시작하게 됐다. 사극은 참으로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사극을 연출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남한산성'은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가 음악 감독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동혁 감독은 이에 대해 "'남한산성'을 연출하려고 했을 때 어느 정도 레퍼런스가 되어 준 영화가 '마지막 황제'와 '레버넌트'다. 그런데 두 영화 모두 류이치 사카모토가 음악 감독을 맡았다.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어떻게 연락을 해야 할지 상상도 못하고 있었을 때, 제작사 대표님이 류이치 사카모토의 인터뷰를 보여주셨다. 그걸 보고 제가 생각한 것보다 굉장히 열려 있는 분이라는 걸 알았다"며 "에이전트를 통해 연락을 드렸고, 저희 시놉시스를 보시고 흔쾌히 응해주셨다. 그 분은 뉴욕에 계시고, 저는 여기에 있기 때문에 이메일을 통해 음악과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우여곡절 끝에 결과물이 탄생했다. 한국에도 좋은 음악 감독이 많이 계시지만, 한 번 이 영화를 조금은 다른 해석으로 접근해 주실 분을 원했다. 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저한테는 아주 좋은 경험이 된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황동혁 감독은 "380년 전 역사와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반도가 처한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시고 여기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mari@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