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0)의 불의의 부상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포스트시즌 선발등판 희망을 잃지 않았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2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강판됐다. 다저스의 1-2 패배와 함께 시즌 8패(5승)째.
류현진은 3회초 선두타자 조 패닉의 강습 타구에 왼쪽 팔뚝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MLB.com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패닉의 타구 속도는 93.9마일. 류현진도 글러브르 집어던지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연습 투구도 하지 않고 곧장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행히 X-레이 검진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드러나 뼈에는 이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잔여 7경기가 남은 가운데 포스트시즌 선발진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류현진은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은 모습이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류현진은 "선수생활 동안 늘 선발투수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로 던지고 싶다. 부상으로 인해 상황이 바뀔 수 있겠지만, 지금은 부상을 회복하고 마운드로 돌아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부상 전까지 류현진의 투구를 호평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잘 던졌다. 우린로선 정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경기였다. X-레이 검사도 이상이 없었다"며 "내일(25일) 몸 상태가 어떤지 지켜보겠다"고 가을야구 선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함께 경쟁하던 마에다 겐타가 불펜으로 보직 변경됐지만 류현진에겐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부상도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가을야구 선발 꿈을 버리지 않은 류현진이 뜻을 이룰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