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키콘서트①] 위너도 부러워한 20주년, 젝스키스가 제시한 길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9.24 06: 50

젝스키스의 20주년은 그 어떤 때보다 값지고 특별하다. 긴 공백 끝에 재결합한 이들은 여전한 저력을 뽐내며 18년만의 정규 5집 발매라는 기적을 이뤄냈다. 여기에 20주년 기념 콘서트까지 개최하면서 아이돌 대선배로서 좋은 귀감이 됐다.
젝스키스는 지난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SECHSKIES 20TH ANNIVERSARY CONCERT'를 진행했다.
지난 1997년 데뷔한 젝스키스는 올해 20주년을 맞게 됐다. 그만큼 이번 콘서트는 의미가 깊을 수밖에 없었다. 세트리스트만 보더라도 젝스키스의 화려한 전성기가 느껴진다.

젝스키스는 데뷔곡 '학원별곡'부터 시작해 '사나이 가는 길' '연정' '기사도' '커플' '컴백' 등 과거 히트곡들을 들려줬다. 여기에 지난해 재결합 후 발표한 '세 단어' '슬픈 노래' '아프지마요'와 정규 5집 수록곡들까지 선곡하면서 20주년을 총망라했다.
은지원은 "젝스키스가 이런 그룹이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라며 "예전 노래를 들으면 그 때 생각이 나지 않냐. 그 때보다 잘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
젝스키스의 이번 콘서트는 20주년을 기념하기에 무대 연출과 퍼포먼스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우주선에서 내려오 듯 무대 중앙에서 첫 등장한 젝스키스는 아파트 단지, 침대 위 등 다양한 콘셉트의 퍼포먼스를 소화하며 팬심을 흔들었다. VCR영상에서는 깜짝 노출을 하기도. 
무엇보다 젝스키스는 18년만의 정규 5집 'ANOTHER LIGHT' 무대를 처음 공개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더블타이틀곡 '특별해' '웃어줘'를 비롯해 수록곡 '느낌이 와' '현기증'으로 무대를 꾸민 젝스키스는 한층 트렌디한 안무와 여유로운 무대매너를 뽐냈다.
이처럼 젝스키스는 1세대 아이돌이라는 틀을 깨부시며 여전히 건재함을 재입증했다. 특히 이들은 최정상 인기가수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고척돔 공연까지 성공시키면서 데뷔 이래 최고의 길을 걷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젝스키스는 후배 아이돌들에게도 좋은 본보기였다. 이날 공연의 게스트로 출연한 위너는 "우리가 이렇게 초대를 받아 고척돔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됐다. 젝스키스 형님들과 옐로우키스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라며 "젝스키스 선배님들의 행보를 보면서 우리도 20주년 콘서트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많이 배운다. 너무 멋있고 영광이다"고 존경을 표했다. 
이는 위너만이 아닌 다른 아이돌도 마찬가지일 터. 젝스키스는 '현재진행형 전설'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며 아티스트와 팬덤의 가장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젝스키스가 연말까지 열심히 달리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이들이 얼마나 더 높이 날아오를지 기대가 모인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YG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