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이 치열한 명승부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은 23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1라운드 경기에서 하창래의 극적인 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은 수원전 무승 기록을 깨지는 못했으나 7경기 무패행진(3승 4무)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날 무승부로 인천은 승점 32점(6승 14무 11패)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인천은 강등권 탈출을 위해서, 반면 수원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 승점이 절실했다. 두 팀 모두 경기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붙었다. 두 팀 모두 자신들의 색을 살려 치열하게 맞붙었다. 인천은 선 수비 후 역습, 수원은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상대를 공략했다.
두 팀은 치열하게 공격을 주고 받았다. 수 차례 위협적인 장면이 나왔지만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세트피스 상황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마무리에는 실패했다. 결국 전반전은 0-0로 끝이 났다.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먼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수원은 유주안 대신 '캡틴' 염기훈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질세라 이기형 인천 감독 문선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수원은 후반 9분 박기동이 김민우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선방에 막혔다.
후반 34분 수원이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인천의 하창래가 산토스 패스를 손으로 막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염기훈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수원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강등 위기서 탈출하지 못한 인천도 맹렬하게 추격하기 시작했다.
인천은 후반 37분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는 듯 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프리킥으로 판정이 바뀌었다. 힘이 빠질 수 있는 상황. 인천 선수들은 더욱 투지를 불태웠다. 열심히 싸우는 인천 선수들에게 승리의 여신이 기회를 줬다.
후반 추가 시간 인천은 코너킥을 얻었다. 인천의 공격 상황서 염기훈이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인천의 한석종이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섰다. 수원의 수호신 신화용이 몸을 날려 막았다. 절체절명의 순간. 다시 한 번 인천에게 공격권이 넘어왔다.
앞서 치명적인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하창래가 공을 잡은 후 과감한 중거리 슛을 날렸다. 이번에는 신화용도 막지 못했다. 극적인 동점걸로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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