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젊어진 GS칼텍스가 5년 만에 KOVO컵 정상에 올랐다.
GS칼텍스는 2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도로공사와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17-25, 25-16 25-22)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컵대회에서 GS칼텍스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외국인 선수 듀크(32)를 제외하고는 모두 20대 초·중반 선수들로 구성됐다. 표승주(25)와 이나연(25)이 국내 선수 중 맏언니 역할을 한 가운데, 강소휘(20), 이영(21), 문명화(22)가 코트를 채웠다.
'젊은 피'의 활약에 적장 김종민 감독도 경계를 보냈다.김종민 감독은 22일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GS칼텍스의 어린 선수들의 기세가 무섭다. 분위기를 확실하게 탔다"라며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 같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 GS칼텍스는 흐름을 타면 무서운 기세로 상대를 제압했다. 지난 14일 도로공사와의 예선전 맞대결에서도 두 세트를 먼저 무기력하게 내줬지만 3세트를 잡은 뒤 흐름을 품으며 풀세트 접전 끝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결승전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빛났다. 표승주가 20득점을 올린 가운데, 강소휘도 15득점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여기에 문명화와 이영도 8득점을 활약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결국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GS칼텍스는 결승전 승자가 되며 2012년에 이어 5년 만에 KOVO컵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현재 대표팀에 나가있는 나현정과 김유리가 복귀하면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되는 만큼, GS칼텍스는 KOVO컵 우승을 통해 V-리그의 돌풍을 예고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천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