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팀 우승과 함께 MVP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2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우리카드와 남자부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2-25, 25-23, 25-1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펠리페는 서브 6득점 포함 총 30점을 올리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결국 MVP에 선정됐다. 경기를 마친 뒤 우승을 차지한 소감에 대해 묻자 펠리페는 "8월 초부터 선수들과 힘든 훈련을 버텼다. 하동에 내려가 지리산 종주도 하고 러닝도 많이 하며 준비했는데 우승을 해서 기쁘다"고 웃어보였다.
꾸준한 활약을 펼친 비결에 묻자 그는 "마음이 원하면 몸이 따라간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한항공과 첫 경기에서 잘 했는데 다음 삼성화재전에서 잘 되지 않아서 다음 경기에서 집중하려고 마인트 컨트롤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펠리페는 "체력이 더 좋아지려면 한국 음식을 더 먹어야할 것 같다"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제육 볶음이다. 밥과 같이 먹으면 완벽하다"고 웃어보였다.
짧지만 V-리그에 대해 맛을 본 펠리페는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내가 100%를 쏟아붓지 않으면 점수를 올리기 힘들다. 정말 내가 집중해야 잘 할 수 있는 수준이 높은 리그"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김철수 감독은 "펠리페를 항상 좋아한다. 항상 밝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펠리페는 "우리의 삶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어서 좋은 기운을 동료에게 줘야 한다. 그래야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팀 내 가장 많이 이야기를 나누는 선수로는 윤봉우를 꼽았다. 그는 "주장 윤봉우와 가장 친하고 가장 도움을 많이 준 선수라 생각한다. 윤봉우가 조금 영어를 할줄 아는데 코트에서 할일에 대해 정보를 많이 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천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