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無+오심' 우리카드, 멀었던 정상 탈환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9.23 17: 10

2년 만의 우승을 꿈꿨지만 여건이 따라주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2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한국전력과의 남자부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1-3(19-25, 25-22, 23-25, 17-25)로 패배했다.
우리카드는 전날(22일) 삼성화재와 준결승 맞대결을 펼친 뒤 휴식없이 결승전에 임했다. 하루 전 결승행을 확정지은 한국전력에 비해 체력적이 부담이 따를 수 있는 상황.

비록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일부러 선수들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해봤자 소용없다. 선수들이 잘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였다.
체력적 열세에도 한국전력은 한국전력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세트스코어를 1-1을 만들며 분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결정적 오심이 발목을 잡았다 3세트 팽팽하게 경기가 전개된 가운데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시간차 공격으로 23-21로 세트 승리를 눈 앞에 뒀다. 그러나 이어 나경복의 오픈이 윤봉우에게 가로막히면서 서브권이 한국전력에게 넘어갔다.
한국전력의 서브는 펠리페. 펠리페는 1세트에만 4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면서 날카로운 서브 감각을 자랑했다. 다소 길게 날아간 공은 코트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선심은 공이 라인에 들어왔다고 판단하고 득점으로 인정했다. 주심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 다소 애매할 수 있는 위치였기는 했지만, 중계 화면에 따르면 확실하게 아웃이었다.
비디오 판독도 모두 사용했던 만큼, 우리카드가 판정을 뒤집을 방법은 없었다. 유광우와 김상우 감독이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경고였다. 결국 우리카트는 3세트를 내줬다.
4세트를 앞두고 김상우 감독은 재차 항의했지만, 오히려 경고와 함께 레드카드가 나왔고, 우리카드는 4세트를 1점을 준 채로 시작했다.
결국 우리카드는 이날 경기를 내주며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경기를 마친 뒤에도 김상우 감독은 다시 한 번 심판에게 판정 대한 항의를 하기도 했다.
승부처에 발생한 오심이었던 만큼, 우리카드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상우 감독은 "정말로 오심이었다. 답답한 것이 심판 본인도 긴가민가 했으면, 심판진을 불러서 이야기할 수도 있었는데, 그냥 밀어 붙였다. 또 4세트 하자마자 레드 카드로 점수를 준 것이 아쉬웠다"며 강한 아쉬움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천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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