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KOVO컵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전력은 2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우리카드와 남자부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2-25, 25-23, 25-17)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2016년 이후 2년 연속 KOVO컵 최강자에 자리에 올랐다.
1세트 한국전력은 펠레페와 전광인의 활약을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초반 우리카드가 리드를 잡은 가운데, 한국전력은 13-14에서 펠리페가 서브 에이스 두 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전광인의 퀵오픈 뒤 다시 펠리페가 서브 득점에 성공하면서 17-14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탄 한국전력은 이재목이 신으뜸의 오픈을 블로킹 하면서 추격을 끊어냈고, 결국 25-19로 1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2세트 우리카드가 반격에 나섰다. 4-4로 맞선 상황에서 우리카드는 나경복과 김은섭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벌려나갔다. 한국전력도 세트 중반 이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11-16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펠리테와 전광인이 잇따라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20-21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펠리페의 서브 범실 뒤 파다르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2세트는 우리카드가 잡았다.
3세트 잡고 잡히는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세트 후반 희비가 엇갈렸다. 22-23 상황에서 윤봉우가 나경복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고, 이후 펠리페가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면서 완벽하게 흐름을 탔다. 결국 펠리페가 백어택을 성공시키면서 3세트를 잡았다.
분위기를 탄 한국전력은 4세트 기세를 이었다. 10-10으로 맞선 가운데 윤봉우가 김은섭의 속공을 가로 막았고, 곧바로 서재덕과 펠리페가 점수를 더했다. 치고 나가기 시작한 한국전력은 두번째 테크니컬 타임에 이어서 20점 고지를 밟았고, 22-16 상황에서 펠리페가 블로킹 득점까지 올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서재덕의 서브에이스로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이날 경기를 끝내며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MVP는 펠리페가 선정됐고, MIP로는 파다르가 뽑혔다. 라이징스타상은 구도현이 받았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천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