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사정에 맞게 경기하겠다".
김진욱 kt 감독이 1위 싸움에 끼여든 심경을 밝혔다. 좌완 심재민의 선발 기용 이유를 말하면서 오해 없이 팀 사정에 맞게 경기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kt는 KIA와 4경기, 두산과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0.5경기차로 우승을 다투는 초긴장 상황이다.
김 감독은 23일 KIA전에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1위 싸움에 우리가 끼어있는데 솔직히 신경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각각 팀이 하기 나름이다. 우리는 우리 팀 사정에 맞게 경기를 펼쳐나가겠다. 오해를 하는 일은 없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선발등판하는 좌완 심재민의 기용 이유도 밝혔다. 심재민은 주로 3년 동안 불펜투수로 활약했었다. 지난 8월 26일 대구 삼성전에 이어 두 번째 선발등판의 기회를 얻었다. 첫 선발등판 결과는 2⅔ 8피안타 7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김진욱 감독은 "선발 기회를 더 주겠다고 했었다. 시즌 중 한 번 실패했다. 재민이도 선발투수의 꿈이 있다. 향후 kt의 선발후보이다. 성적에 관계 없는 상황에서 나가도록 했다. 이제는 불펜투수로 나서서 얻은 것은 없다. 오늘 던지면 이대로 시즌을 끝내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70~75개 정도, 5이닝을 버티면 최상이다. 투구수가 부족하면 차후에 선발기회를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10월 1일~3일 KIA전 선발투수는 모두 결정되어 있다. 누구 한 명을 빼고 심재민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24일 두산과의 잠실 경기 선발투수로 돈 로치를 거론했다. 김 감독은 "내일 경기는 로치를 낼 생각이지만, 아직은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아 공을 던질 때 힘을 못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로치가 출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좀 더 지켜보고 경기후 결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