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롤드컵은 '불타는 향로' 시대. 불타는 향로의 무서움을 잘 보여준 WE가 롤드컵 개막전 승리를 가져갔다.
WE는 23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1경기 A조 개막전 라이온 게이밍과 경기서 서포팅 아이템 불타는 향로를 앞세워 승리를 가져갔다.
WE는 메타에 맞춰 초가스 – 그라가스 –코르키 –자야 – 잔나로 선보였다. 반면 라틴아메리카 북부(LLN)를 대표하는 멕시코의 라이언 게이밍은 마오카이 – 리신 – 신드라 – 코그모 – 브라움으로 맞섰다. 두 팀 모두 강력한 한타조합을 선보였다. 하지만 WE에는 향로가 있었지만, 라이언 게이밍에게는 향로가 없었다. 밴픽이 끝나자 후반에 가면 WE가 압도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개막전에 어울리는 명승부가 나왔다. 두 팀은 각자 장점을 살리는 모습을 보였다. ‘강호’ WE는 날카로운 운영으로 차곡차곡 이득을 챙겼다. 반면 ‘와일드카드’ 라이언 게이밍은 조합을 살려 강력한 교전 능력으로 맞섰다.
WE가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라이언 게이밍의 이빨이 매섭게 물기 시작했다. 라이언 게이밍은 WE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상대 챔피언을 자르며 차곡차곡 킬포인트를 획득했다. 라이언 게이밍은 23분 바론 앞 한타서 WE 상대 챔피언 세 명을 잡아내며 결정적은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팀원끼리 호흡이 엇갈려 바론 획득이 엇갈려 큰 이득을 챙기지는 못했다.
전열을 정비한 WE는 단단하게 수비하며 운영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반면 라이언 게이밍은 불타는 향로를 가진 '벤' 남동현을 우선적으로 노렸다. WE는 27분 바론 지역에서 상대 이니쉬를 맞받아치며 바론 버프까지 획득했다. 라이언 게이밍은 바론 버프를 내줬지만 추격을 통해 상대 챔피언을 잡아내고, 미드 2차까지 파괴하는 성과를 거뒀다.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향로'를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차이가 점점 나타나기 시작했다. 남동현의 잔나가 상대 이니쉬서 아슬아슬하게 남아서 향로를 활용하자 WE는 유지력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바론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바론을 챙긴 WE는 그대로 장로 드래곤까지 차지하며 격차를 벌렸다. '향로 그 자체'인 잔나를 앞세워 WE는 상대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WE 결국 경기 내내 한 번도 죽지 않았던 상대 코그모를 잡아내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mcadoo@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