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내려놓고 편하게 하자".
김기태 KIA 감독이 두산과의 1위 싸움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선수들에게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편하게 경기에 임하자는 주문도 했고 보다 과감한 플레이를 당부하기도 했다.
KIA는 전날 두산에게 투타의 부진으로 0-6으로 완패를 당해 0.5경기차로 추격을 당했다. 이제는 1위 싸움을 아무도 장담하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 KIA는 남은 8경기에서 7승을 해야 자력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김 감독은 23일 kt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어제 졌지만 1위 싸움은 끝까지 갈 것이다. 어쩌면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이 날 수도 있다. 작년에도 143경기째 (와일드카드행) 결정했었다. 올해도 몇 번 위기를 경험했다. (1위를 하고자하는 마음이)우리 선수들이 간절할 것이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어 "(위기가 찾아오면서) 선수들이 부담도 많이 되고 스트레스도 많았을 것이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퍼펙트한 경기를 못한다. '간이 커야한다'는 말이 있는데 무서워 안하는 것 보다는 실수와 병살이 나오고 투수들은 맞아도 과감하게 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날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이제는 편하게 하자"고 주문했다. 그동안 1위를 지키려는 마음이 너무 강해 오히려 부담이 되었다고 판단한 듯 했다. 선수들은 경기전 훈련에서는 자신들의 지정곡이 흐르는 가운데 타격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