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현·재석 빠진 오리온, 진수·일영 있다!
실제 프로농구 선수들의 경기기록을 바탕으로 나만의 팀을 뽑아 다른 유저들과 자웅을 겨루는 ‘판타지볼’은 지난 시즌 큰 인기를 끌었다.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판타지볼’과 함께 10개 팀의 전력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를 재밌게 즐기고, 판타지볼 왕이 되려는 농구팬들은 필독할 것.
▲ 이승현·장재석의 군입대...김동욱의 이탈
오리온은 어느 구단보다 비시즌 선수변화가 많은 팀이다. 이승현(상무)과 장재석(공익근무요원)이 군대에 입대해 아무래도 골밑의 비중이 낮아졌다. FA를 획득한 김동욱은 보수 6억 3천만 원의 대박을 터트리며 친정팀 삼성으로 컴백했다. 설상가상 가드 정재홍까지 보수 2억 3천만 원에 SK로 향했다. 성건주의 입대, 박석환의 은퇴로 가드진도 얕아진 상태.
하지만 ‘포워드 군단’ 오리온은 건재하다. 기존 최진수, 허일영, 문태종이 버티고 있다. 센터보강을 위해 FA ‘꽃창무’ 송창무와 민성주를 데려왔다. 외국선수는 높이가 좋은 버논 맥클린을 뽑았다. 저스틴 호그가 터키리그와 계약하며 합류가 불발됐으나 KBL 경험이 풍부한 드워릭 스펜서가 가세해 차라리 잘됐다는 평가다. 스펜서는 1,2번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활용가치가 높다.
▲ ‘슈퍼에잇’ 4강의 주역, 맥클린-스펜서 콤비
스펜서는 2015-16시즌 SK에서 뛰면서 평균 15.7점, 3.4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판타지볼 포인트(FBP)23.5를 기록했다. 아무래도 KBL을 경험해봤기에 당장 큰 활약을 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3점슛이 정확하면서 돌파까지 뛰어나 20득점 이상은 언제나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현재 스펜서는 마카오서 벌어지는 ‘슈퍼에잇’서 평균 29.3점을 올려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오리온이 4강에 진출한 비결이다. 1,2번을 모두 소화하는 스펜서는 판타지볼에서도 득점과 어시스트 수치가 모두 높게 나와 가성비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
맥클린은 202cm, 109kg의 건장한 체구를 자랑한다. 그는 2011년 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출전한 경험이 있고, 지난 시즌에는 카타르 리그에서 뛰었다. 포스트업에 능하며 리바운드 능력이 좋아 센터 공백이 생긴 오리온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하는 듬직한 스타일이다. 맥클린은 슈퍼에잇에서 20점, 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득점, 리바운드, 블록슛이 모두 좋은 맥클린은 리바운드 및 블락을 통해 FBP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폭발적인 득점보다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 키를 쥐고 있는 최진수와 김강선
이제 명실상부 오리온은 최진수의 팀이다. 최진수는 지난 시즌 7.2점, 3.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아무래도 이승현, 장재석과 출전시간을 나누면서 오래 뛰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최진수는 오리온의 풀타임 주전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 언제까지나 유망주 소리를 듣던 시절은 지났다. 이제 팀을 이끌어야 한다. 최진수가 신인시절 14.4점, 4.8리바운드 이상의 기록을 올려줄지 판타지볼에서도 기대가 크다.
오리온 가드진의 공백은 김강선이 메운다. 오리온에서 데뷔 이후 8시즌 째를 맞는 김강선은 적극적인 활동력 및 쏠쏠한 슈팅력이 장점인 선수이다. 하지만 그간 워낙 화려한 멤버에 가려 출전시간이 적었다. 올 시즌은 김강선에게도 기회다. 김강선은 슈퍼에잇에서도 2번은 물론 1번까지 소화하면서 추일승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다. 판타지볼에서 적은 연봉에 비해 활약이 뛰어난 ‘식스맨’으로 두루 쓰임새가 많을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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