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이 MLS 구단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해 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미국 '사커아메리카'는 23일(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 바론 트럼프(11)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팀 유스 아카데미서 뛰고 있다"며 "바론은 학기를 마친 후 뉴욕에서 백악관으로 이사했기 때문에 워싱턴의 프로구단인 D.C 유나이티드의 U-12팀에서 81번 등번호를 달고 미드필더로 4경기를 뛴 상태다"고 보도했다.
2006년 생 바론은 지난 4월 백악관 부활절 행사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축구를 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화제가 되었다.
골프광인 아버지 트럼프와 달리 바론은 축구의 광팬으로 D.C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백악과 초청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아스날 유니폼을 입었다고 한다. 당시 바론이 아스날 팬인 사실은 SNS 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D.C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패트릭 멀린스는 인터뷰에서 "바론은 축구에 대해 매우 잘알고 있었으며, 우리 팀의 극성팬이었다. 그는 축구에 대해 더욱 많은 것을 알고 싶어 했다"며 "어린 아이가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알아가고 우리와 대화하려고 했다. 이러한 아이는 자라서 축구 경기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고 당시 만남에 대해 설명했다.
사커아메리카는 "미국 MLS 구단의 U-12 유소년 개발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지난 2016-2017시즌에 처음 시작됐다. 각 팀들은 유소년들의 여행을 줄이기 위해서 연고 지역 내서 스케쥴을 가지며, 팀 내에서 치열한 경쟁이 일어난다"고 소개했다.
축구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덜한 미국 대통령 아들이 축구팬이자 유스 아카데미서 경기를 뛰는 것은 많은 호사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어떤 외신서는 "도르트문트서 맹활약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풀리시치는 잊어라. 이제 미국 축구를 대표하는 거물은 바론이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러한 주제를 넘길 리가 없는 영국 '더선'은 "바론은 11살의 나이에 미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선수가 됐다"며 "그의 아버지 트럼프는 1992년 잉글랜드 축구를 다시 위대하게 만든 적이 있다"고 호기심을 자극했다.
더선은 "트럼프는 럼블로우스 컵(The Rumbelows Cup) 4강 조추첨에 나서서 당시 최강팀인 리즈 유나이티드와 다시 신흥 강호로 떠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맞대결을 성사시킨 바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당시 신인인 라이언 긱스의 맹활약으로 리즈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트럼프와 맨유의 숨겨진 인연을 전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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