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보그맘' 박한별 병맛 로봇 연기에 로그인됐습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9.23 11: 12

 ‘보그맘’ 박한별이 수준급 로봇 연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딱딱한 말투로 완벽한 암기력을 자랑하는 어색한 로봇이 웃음을 자아낸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극본 박은정 최우주, 연출 선혜윤)에서 어떠한 감정도 없는 목재처럼 빳빳한 로봇 보그맘을 연기하는 박한별이 시선을 모았다. 감정 없는 눈빛부터 행동까지 딱딱하게 소화하는 모습이 호평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이날 보그맘이 아들 보그 최율(조연호 분)을 버킹검 유치원에 첫 등교시키고 엘레강스 모임에 참석하게 된 모습이 담겼다.

명품샵을 운영하는 부티나(최여진 분)의 가게에서 도도혜(아이비 분), 구설수지(황보라 분)와 티타임을 가졌는데 보그맘은 도혜에게 “시술과 성형을 받은 것 같다”고 돌직구를 던지는가 하면, 자신 역시 독일에서 피부 시술을 받았고, 프랑스에서 가슴 성형을 받았다는 등 다양한 부위의 성형을 했다고 고백하는 털털함으로 멤버들의 호감을 샀다. 컴퓨터로 상대의 생각과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능력 덕분에 티나의 토막 영어도 단박에 해석이 가능했다.
마치 국어책을 읽는 듯한 로봇을 연기하는 박한별의 이중적 연기가 ‘보그맘’을 시청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될 터다. 남녀 배우를 막론하고 로봇 캐릭터를 섣불리 맡았다가는 캐릭터의 기에 눌릴 수 있는 역할이지만 박한별은 자신만의 개성과 외모, 몸매의 장점을 살려 십분 소화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판타지 코믹 드라마 ‘보그맘’의 묘미는 황보라, 최여진, 정이랑 등 웃긴 여배우들이 모여 빚어내는 시너지가 크다. 어디까지가 연기이고 실제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 사람의 애드리브 향연이 이어지고 있다. 오랜만에 킬링 타임용 이상의 예능 드라마가 나왔다./purplish@osen.co.kr
[사진] ‘보그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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